"성벽이 스크린으로"...밤이 되면 더 빛나는 中 후베이성 샹양고성
(중국 우한=신화통신) 강변을 따라 화려한 조명이 펼쳐진 후베이(湖北)성 샹양(襄陽)고성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성의 성벽이 거대한 스크린으로 변해 역사 속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니 정말 놀라워요!" 허난(河南)성 신양(信陽)시에서 온 관광객 류(劉) 씨는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으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한 샹양 시민도 "요즘 샹양이 점점 더 웅장하고 개방적인 도시가 됐다"며 밤에 고성을 둘러보는 것이 이제 우리 가족의 일상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천8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샹양시는 최근 '성벽 조명+한장(漢江) 야간 유람+실경 공연+거리 야시장'을 아우르는 야간관광 체계를 구축했다.

샹양의 대표적 고건축 양식의 건축물인 소명대(昭明臺)에서는 전통 손님맞이 무용, 경극 등 공연이 펼쳐져 공연 관람은 물론 도시를 조망하며 거리의 생활 풍경도 즐길 수 있다.
베이제(北街)에서는 후베이성의 무형문화유산인 라오허커우(老河口) 목판 연화(年畫)가 문화창의 마그넷으로, 녹영벽(綠影壁∙상양 번왕(藩王)부의 대형 석조 가림벽)의 용 조각이 인형으로 재탄생했다. 전통과 트렌드의 융합이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고 있다.
한장 야간 뱃놀이는 또 다른 하이라이트다. 선실 안에서 펼쳐지는 몰입형 공연은 유람선이 출발하고 하나둘 켜지는 강 양안(兩岸)의 불빛을 따라 5.5㎞를 운항하면서 창훙(長虹)대교 등 명소를 지나 린한먼(臨漢門)에 다다를 무렵 절정에 이른다.

샹양고성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문화와 과학기술이 융합된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에 야시장 나들이, 미식 체험, 문화창의 쇼핑 등 업종이 더해지면서 관광객의 평균 체류 시간이 20분에서 2시간으로 늘어났다"며 "이는 곧바로 음식점, 숙박, 문화콘텐츠 등 2차 소비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여름 휴가철 관자샹(管家巷)을 찾은 관광객만 15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돌파하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넘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고성 밖에서도 다양한 야간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성스탕청(盛世唐城) 관광지에서는 당나라 시기의 복식, 시가(詩歌), 저잣거리 생활 등 요소를 가미한 몰입형 시나리오를 통해 관람객을 성당(盛唐) 시대로 이끌었다.
화차오청(華僑城) 치환(奇幻)리조트는 불꽃놀이 쇼를 업그레이드하고 야광 퍼레이드, 일렉트로닉 뮤직 파티, 애니메이션 테마 전시 등 부대 행사를 마련해 테크 감성이 물씬 풍기는 현대적 야간관광 상품을 선보였다.

샹양시 문화여유국 관계자는 날로 풍부해지는 야간 문화관광 상품에 힘입어 샹양 문화관광 브랜드의 영향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상양시 전체 관광객 규모는 3년 연속 1억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관광 총수입은 900억 위안(약 18조5천4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