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칩에서 디스플레이까지...中 안후이, 첨단 제조업 생태계 구축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차세대 메모리 칩부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제품까지...20~23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서 열린 '2026 세계제조업대회'에서 중국 제조업의 첨단 성과가 집중적으로 공개됐다. 이는 기술 혁신, 산업 협력, 첨단화로 빠르게 나아가는 중국 제조업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차세대 정보기술(IT) 및 신에너지 전시구역에선 창신(長鑫)테크(CXMT)가 20종에 가까운 제품을 선보였다. 뤄샤오둥(駱曉東) 창신테크 부총재는 "글로벌 메모리 산업의 핵심 참여자로서 글로벌 시장 수요에 발맞춰 기술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더욱 다양한 고성능·고신뢰성 메모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제품 선도 기업 징둥팡(京東方·BOE)은 스마트 콕핏, 태양광 커튼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모듈 등을 전시했다. 특히 시각적 경험과 안전 운전 보조 기능을 모두 갖춘 스마트 콕핏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BOE는 전 세계 20여 개 국가(지역)에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5천 개 이상의 글로벌 생태계 협력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대회 개최지인 안후이성에는 500여 개 집적회로(IC) 업·다운스트림 기업이 집결해 칩 설계·제조·패키징·테스트부터 설비 재료에 이르는 완전한 산업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올 1~6월 안후이성의 규모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집적회로 공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292%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스마트커넥티드카(ICV) 등 신흥 산업이 발전하면서 '칩'과 '디스플레이' 두 산업 간의 협력이 더욱 깊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산업 생태계는 한국 기업의 안후이 진출을 유인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2024년 한국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의 중국 지역 본부가 허페이에서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김영준 최고경영자(CEO)는 허페이가 비교적 완비된 반도체 생태계와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어 BOE, 웨이신눠(維信諾·Visionox) 등 산업사슬 파트너들과 편리하게 접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의 인재 풀과 산업 지원 역시 허페이를 선택한 중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허페이에서 100여㎞ 떨어진 츠저우(池州)에는 안후이 중한(츠저우)국제협력반도체산업단지(이하 '중한산업단지')가 자리해 있다. 이는 중·한 산업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곳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중문화협회, 일본휘상(徽商)협회 등 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단지 내 기업들이 한국·일본 기업 및 팀 간 기술·인재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신에너지차 차량용 중앙 제어 장치, 노트북 등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백라이트 모듈에는 광학 필름이 빠질 수 없으며 크기가 작을수록 기술 요건이 까다롭습니다."
중한산업단지 내 안후이 성화(晟華)광학테크 김홍철 사장은 중한산업단지의 국제 협력 플랫폼 우위를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선진 장비 및 전문가팀을 도입하고 한국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해외의 전문 역량과 현지 산업 기반을 깊이 결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혁신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회사는 LCD 패널용 중소형 광학 필름 연구개발에서 기술적 돌파를 이뤘으며 BOE, TCL화싱(華星) 등 업계 선도 기업의 공급사슬 진입에 성공했다.
장즈리(張志立) 중한산업단지 관리서비스센터장은 지난 2020년 10월 설립 이후 산업단지가 외자 프로젝트 30개를 유치했으며 총투자액은 59억4천만 위안(약 1조1천998억8천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단지 내 반도체 산업 총규모는 300억 위안(6조600억원)을 넘어섰으며 기업의 수출액은 4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