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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대표 꽃에서 산업 엔진으로...中 푸저우, '모리화' 산업 다각화

신화통신통신사
2026.10.14·4분 읽기·조회 21
지난 8월 17일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상샤항(上下杭) 역사문화거리의 '푸저우 차관(茶館)·모리항젠(茉里杭間)'에서 시민들이 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8월 17일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상샤항(上下杭) 역사문화거리의 '푸저우 차관(茶館)·모리항젠(茉里杭間)'에서 시민들이 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푸저우=신화통신) 푸젠(福建)성의 모리화(茉莉花∙자스민) 산업이 중국 전통산업과 현대 소비시장을 연결하며 디지털 농업 발전과 농촌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푸젠성 푸저우(福州)시 상샤항(上下杭) 역사문화거리에는 은은한 모리화 향이 감돈다. 거리에 들어서면 모리화차를 판매하는 찻집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곳곳의 기념품 가게에서는 모리화를 테마로 한 각양각색의 문화창의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푸저우의 시화(市花)인 이 작고 하얀 꽃은 2천여 년의 세월 동안 존재감을 키워왔다.

"전통차를 넘어 현대적 감각을 더한 모리화 음료와 콜드브루 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도시의 문화와 젊은 소비자들을 이어주고 있죠."

상샤항에서 찻집을 운영하는 쩡샹(曾翔)은 하루 300~500명의 손님이 매장을 찾는다면서 일일 최대 매출액은 5만 위안(약 995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근처의 모리화미학관에서는 모리화차 제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장인들이 모리화와 찻잎을 섞어 일정 시간 그대로 둔 후, 체로 거르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이다. 향이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 이어지는 이 과정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모리화 인기 덕에 농촌 경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푸저우시 롄화(蓮花)촌 농민들은 하루 약 10kg의 모리화를 수확하며, 이들의 하루 수입은 200위안(3만9천800원)에 육박한다.

수 세대에 걸쳐 업력을 이어온 민룽(閩榕)다업회사는 현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농민과 가공 기지, 농업 기술자를 연계해왔다.

왕더싱(王德星) 민룽다업회사 회장은 "기술자들 덕분에 농가 수확량이 667㎡당 65kg으로 증가했으며, 연수입은 수천 위안(1천 위안=19만9천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푸저우시 모리화차 전체 산업사슬의 생산액은 약 118억 위안(2조3천48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과정에서 2만6천 가구의 화훼 농가, 4만2천 가구의 차(茶) 재배 농가가 함께 성장했다. 이들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각각 1만2천 위안(238만8천원), 3만 위안(597만원) 늘었다.

어린이들이 8월 17일 상샤항 역사문화거리의 '푸저우 모리화(茉莉花∙자스민)미학관' 입구에서 모리화차를 시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어린이들이 8월 17일 상샤항 역사문화거리의 '푸저우 모리화(茉莉花∙자스민)미학관' 입구에서 모리화차를 시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모리화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 푸저우 차(茶) 기업들이 공급하는 모리화차 원료는 중국 주요 차음료 브랜드 제품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연간 소비량은 4만t(톤)에 이른다. 모리화 향을 첨가한 핸드크림·비누·오일 등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푸저우는 모리화를 도시 지식재산권(IP)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 3월에는 공공 소비 브랜드 '푸저우유리(有禮)'에서 인형, 냉장고 마그넷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모샤오리(茉小莉)' 캐릭터를 선보였다.

바오징산(鮑經山) 푸저우유리 직원은 "40여 종의 상품이 출시됐으며, 브랜드 매출액은 매장 전체 매출액의 20%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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