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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부터 의료까지...中 AI 기술, 아세안 시장 진출 가속

신화통신통신사
2026.10.13·4분 읽기·조회 10

(중국 난닝=신화통신) "내 농장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해도 될까?"

스마트폰 미니프로그램을 열어 지도에서 원하는 농지를 선택하고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해당 농지의 조건을 분석해 상세한 토지 분석 보고서를 생성해 준다.

이는 제자룬(捷佳潤)테크그룹이 개발한 농업 AI 파운데이션모델 '투디(土諦)AI'의 기능 중 하나다. 천슈쥐안(陳秀娟) 제자룬테크그룹 기업관리센터 총감은 이 '스마트 참모'가 농민들에게 농업 생산과 판매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12일 직원이 농업 AI 파운데이션모델 '투디(土諦)AI'의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12일 직원이 농업 AI 파운데이션모델 '투디(土諦)AI'의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AI는 농민들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농경지의 상태를 '진찰'하는 역할도 한다. 천 총감에 따르면 회사가 개발한 AI 농장 순찰 시스템은 기상관측소, 해충 모니터링 장비, 토양 관측 장비 등을 연결해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또한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작물의 생육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병해충 발생 위험을 식별함으로써 농경지를 더욱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자룬의 스마트 농업 기술은 아세안 국가의 농업 현장에도 도입되고 있다. 캄보디아 캄퐁츠낭주에서는 스마트 농업 클라우드 플랫폼이 'AI 집사' 역할을 하며 채소 재배 온실의 살수 관개·점적 관개 설비와 기상관측소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있다. 라오스 팍세에서는 약 267㏊(헥타르) 규모의 바나나 재배단지가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해 정밀 관리를 실현했다.

장싱제(張興傑) 제자룬테크그룹 부사장은 회사가 농업 디지털 브레인과 '투디AI' 등을 기반으로 중국-아세안 국경 간 농업 스마트 의사결정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과 아세안 지역의 13만3천㏊가 넘는 농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력 투입을 20% 이상 절감하고 물과 비료의 효율적인 사용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시(廣西)의과대학 부속 구강병원에서도 AI가 아세안 국가와의 의료 교류 및 인재 양성에 활용되고 있다. 쾅하이(鄺海) 병원 당위원회 부서기에 따르면 병원이 주도해 개발한 '구강의학 아세안 다국어 AI 동시통역 시스템'은 동남아시아 언어 10여 종의 실시간 상호 통역을 지원한다. 또한 'AI+가상현실(VR)' 융합 모의 진료 시스템을 활용하면 아세안 국가의 치과의사들이 국경을 넘지 않고도 VR 기기를 통해 임상 진료 및 시술을 모의 실습할 수 있다.

이러한 AI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려면 컴퓨팅 자원의 뒷받침이 필수다. 난닝(南寧) 우샹(五象)클라우드밸리 AI 지능형 컴퓨팅 산업단지에 위치한 룬젠(潤建)주식회사의 토큰 팩토리는 시간당 최대 2천억 개의 토큰을 생산할 수 있다.

룬젠주식회사는 현재까지 아세안 국가에서 500건이 넘는 현지화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컴퓨팅센터 및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약 80건을 구축해 인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8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 국제컨벤션전시센터에서 관람객들이 다국어 AI 투명 디스플레이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달 18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 국제컨벤션전시센터에서 관람객들이 다국어 AI 투명 디스플레이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세안의 AI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도 단일 제품 공급을 넘어 현지 수요에 맞춘 종합적인 기술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베이징·상하이·광둥(廣東) 연구개발(R&D)+광시 통합+아세안 응용'이라는 발전 경로가 있다. 광시는 기술·기업·인재 자원을 결집해 중국 내 혁신 성과와 아세안의 산업 수요를 연계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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