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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시장' 품은 中 프로바이오틱스...마케팅 접고 'R&D 경쟁' 돌입

신화통신통신사
2026.10.13·4분 읽기·조회 15

(베이징=신화통신) 프로바이오틱스가 만들어내는 1천억 위안(약 20조원) 시장의 기세가 무섭다. 기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647억7천만 위안(12조9천540억원)에서 2022년 약 1천93억8천만 위안(21조8천76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2026년에는 1천377억 위안(27조5천4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수치보다 주목할 점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패러다임이 단순 '마케팅 경쟁'에서 'R&D(연구개발) 경쟁'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인기는 일상의 변화 속에서 먼저 포착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소수 소비자가 찾던 영양 보충제에서 대건강 소비의 새로운 성장점으로 부상했다.

중국 비즈니스 빅데이터 플랫폼 주첸중타이(久謙中臺)의 통계에 따르면 과식과 연속적인 밤샘이 프로바이오틱스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일반 건강 관리에서 증상에 맞춘 균주 선택으로 소비 논리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월 11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를 찾은 관광객들이 이리(伊利) 현대스마트 헬스밸리에서 각종 유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9월 11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를 찾은 관광객들이 이리(伊利) 현대스마트 헬스밸리에서 각종 유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글로벌 시장 연구 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중국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매년 11~12%의 속도로 성장하며 올해 시장 규모는 1천377억 위안(약 27조5천4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다수의 기업들도 속속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국 A주 상장사 중 커퉈(科拓)바이오회사, 쥔야오(均瑤)대건강음료회사, 이리(伊利)실업그룹회사 등 기업이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균주 연구개발(R&D), 임상에서 배합 설계, 파우더 규모화 생산,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산업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는 소비 수요에 맞춰 기업들의 생산능력 배치, 기술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커퉈바이오회사가 총 18억8천만 위안(3천76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프로바이오틱스 스마트 공장은 지난 4월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서 정식 완공됐다. 쥔야오대건강음료회사는 프로바이오틱스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웨이캉(微康)프로바이오틱스(쑤저우∙蘇州)회사는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균) 전체 프로세스 공정을 재편해 종합 비용 절감에 나섰다.

폭발적 성장 뒤에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매대에 올라온 수많은 '국산 프로바이오틱스'의 상당수가 여전히 수입산 '칩(원료)'을 장착하고 있는 실정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의 '핵심 칩'이라 할 수 있는 균주의 경우 선별, 순화, 검증을 거쳐 안정적이고 효과 있는 균주를 확보하는 데 수년 심지어 수십 년이 걸린다. 100년 이상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하고 방대한 균주, 지속적으로 축적·업데이트된 임상 데이터를 갖춘 글로벌 기업을 단기간에 뛰어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1월 27일 닝샤(寧夏) 우중(吳忠) 진지(金積)공업단지에 위치한 닝샤 이리생산공장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1월 27일 닝샤(寧夏) 우중(吳忠) 진지(金積)공업단지에 위치한 닝샤 이리생산공장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여기에 일부 제품의 과장∙허위 광고, 천편일률적인 제품 유형, 식품인지 의약품인지 경계의 모호함 등 한계도 있다.

이에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사용 건강보조식품 등록 신청 규정(의견수렴안)'을 발표하며 등록 신청한 프로바이오틱스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가용식품균종 범위 내에 있어야 하고, 사용 균주는 균주 번호, 바이오학∙유전학∙기능적 작용이 명확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감'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균주 번호, 유전적 배경, 효능 검증을 기반으로 한 균주와 효능의 1:1 매칭 관리 제도를 수립함으로써 균주의 전체 이력 관리를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규제가 강화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은 마케팅 경쟁에서 R&D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중국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이 '원료 수입'과 '마케팅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 육성'과 '과학적 근거'를 지향하는 가치 재편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향후 1천억 위안대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술적 검증을 마친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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