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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부터 호평까지...파리 모터쇼서 눈길 끈 中 신에너지차

신화통신통신사
2026.10.19·4분 읽기·조회 8

(파리=신화통신) "니하오, 샤오치(小奇)!" "네, 말씀하세요."

'2026 파리 모터쇼'에서 한 기자가 치루이(奇瑞·Chery)의 전기차에 탑승해 중국어로 차량 음성 비서를 호출했다. 중국의 많은 차주에게는 이미 익숙한 광경이지만 이를 지켜보던 한 프랑스인은 호기심을 보였다.

이 프랑스 남성은 모터쇼를 관람하기 위해 프랑스 루앙에서 차로 2시간을 달려왔다. 그는 540도 서라운드 뷰, 스마트 중앙 제어 디스플레이, 급속 충전, 다양한 안전 사양 등 관심 있는 차종의 특징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또한 중국 자동차에 대해서는 스마트화 수준과 안전성이 높고 가성비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프랑스에서 열린 '2026 파리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지커(極氪·Zeekr)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13일 프랑스에서 열린 '2026 파리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지커(極氪·Zeekr)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는 이 같은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링파오(零跑·Leap Motor), 비야디(BYD), 샤오펑(小鵬·Xpeng), 지리(吉利·Geely), 둥펑(東風) 등 중국 자동차 기업 16곳이 25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다수의 신차가 유럽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동력 배터리, 초급속 충전, 스마트 주행, 인공지능(AI) 등 분야의 혁신 성과도 집중 전시됐다.

중국 브랜드 전시구역에서는 터치만으로 자동 개방되는 프렁크, 뒷좌석에 설치된 프로젝션 스크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 콕핏 등을 직접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국 신에너지차는 가속 성능과 주행거리부터 스마트화 옵션, 주행·승차 경험에 이르기까지 유럽 소비자들의 다양한 이동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기술 혁신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고급 차종에만 적용되던 사양을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중국 자동차의 가성비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은 눈길을 끌었지만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 자동차에 거는 기대는 저마다 달랐다. 일부 스마트화 옵션에 신기해하면서도 사용 습관과 기대하는 바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중국 자동차 전시부스에서 만난 60대 프랑스 남성은 차량의 마감과 품질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보기술(IT) 분야에 종사하는 그는 재규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젊을 때는 출력과 속도를 중시했지만 이제는 승차감을 차량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스마트화 기능에 대해서는 "유럽 소비자로서 우리는 물리적 버튼이 점점 줄어드는 데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13일 프랑스 파리 모터쇼 내 링파오(零跑·Leap Motor) 전시부스에서 자동차를 살펴보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13일 프랑스 파리 모터쇼 내 링파오(零跑·Leap Motor) 전시부스에서 자동차를 살펴보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중국 자동차 기업의 한 연구개발(R&D) 엔지니어는 프랑스의 충전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많은 소비자가 외부 충전이 필요 없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9월 프랑스 신규 등록 차량 중 비플러그인 방식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이 35.6%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차종에 대한 시장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치루이 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국가마다 시장 수요가 달라 중국에서 잘 팔리는 자동차를 유럽 시장에 그대로 내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소비자들의 연비와 사용 편의성 수요를 겨냥해 외부 충전 없이 총주행거리가 1천㎞에 육박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주행거리 불안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수요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제품 수출에서 현지 설계·R&D로 영역을 넓히며 유럽 자동차 산업에 빠르게 융화되고 있다.

전동화·스마트화 전환에 따른 기술적 도전과 비용 부담 속에서 중국과 유럽의 자동차 산업은 경쟁 속에서도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호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 더 많은 소비자가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이동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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