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지구 '전쟁범죄' 폭로 다큐 익명 증언자 수사 요구
(베이징=신화통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1일 이스라엘 가자지구 내 '전쟁범죄'를 폭로한 다큐멘터리 '나자(NAZA)'와 관련해 군과 검찰 등에 형사 수사를 지시했다. 다큐멘터리에 익명으로 증언한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을 기소하도록 요구했다.
이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유발 아브라함과 레이첼 소르 감독은 이스라엘 군과 정보기관 관계자 24명을 익명으로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산업화된 학살'을 자행했다고 폭로했다.

AFP통신은 11일 이스라엘 총리실 성명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해당 다큐멘터리에 대해 "허위 사실을 담고 있으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편향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이스라엘군을 비방하고 이스라엘의 국제적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했다.
유발 아브라함 감독은 지난 9월 이스라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다큐멘터리가 "엄밀하게 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편집 담당자들이 원본 자료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제작진은 인터뷰 대상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뷰 대상자들의 신원과 이들이 언급한 사례는 모두 검증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27일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우파 진영은 해당 다큐멘터리를 이용해 경쟁 세력을 공격하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분석 기사에서 이스라엘군이 다큐멘터리를 공개적으로 규탄하면서 반네타냐후 진영은 사실상 군을 옹호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야당인 민주당이 '나자' 감독들에 대한 규탄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주요 경쟁 상대인 예시 아티드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군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이들 정당에 투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