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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AI로 무장한 中 심해 유인 잠수정 '자오룽호', 7천m급 잠항 시험 성공

신화통신통신사
2026.10.26·4분 읽기·조회 11
지난 10일 '선하이(深海) 1호'의 인양장치가 '자오룽(蛟龍)'호를 천천히 수면으로 내려보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10일 '선하이(深海) 1호'의 인양장치가 '자오룽(蛟龍)'호를 천천히 수면으로 내려보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선박 탑재 5G 전용망, 심해 선박 모니터링 시스템...더 많은 신기술 장비가 심해 탐사에 더 똑똑하고 쓰기 편한 '스마트 두뇌'를 달아주고 있다.

이들 장비는 심해 과학 탐사의 데이터 전송과 협업 운영 체계를 한층 원활하게 연결하고 국제 대양 과학 탐사 협력을 위한 효율적인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

'선하이(深海) 1호'에 탑재된 유인 잠수정 '자오룽(蛟龍)'호가 최근 필리핀해 분지에서 세 차례의 잠항 시험을 진행했다. 최대 잠항 깊이는 7천56.9m로, 중국 대양 제100차 제2 항로 구간 탐사 기간 중 가장 깊은 잠항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험은 두 번째 업그레이드와 핵심 부품 국산화를 마친 뒤 자오룽호가 처음으로 달성한 7천m급 해상 시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쑨융푸(孫永福) 중국 국가심해기지관리센터 연구원에 따르면 자오룽호는 7천m급 고에너지밀도 유침식 리튬배터리팩으로 교체하고 중국산 직접구동형 저소음 직류 추진기를 새로 장착했다.

쑨 연구원에 따르면 자오룽호는 7천m급 고에너지밀도 유침식 리튬배터리팩을 탑재해 1회 수중 작업 시간을 최장 10.8시간까지 늘렸다. 중국산 직접구동형 저소음 직류 추진기로 추진력도 높여 심해에서 2.5노트 이상의 속도로 항행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이후 자오룽호의 잠수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광시야각·고배율 초고화질 촬영 시스템을 갖춰 4K 고화질 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쑨 연구원은 "어두운 심해에서도 고화질 영상 자료를 확보할 수 있어 심해 생물종 식별과 대규모 서식지 지도 제작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15일 쑨융푸(孫永福·오른쪽) 중국 국가심해기지관리센터 연구원이 자오룽호의 고화질 촬영 장비 리모컨을 손에 든 채 탕자링(唐嘉陵) 잠수정 조종사와 함께 촬영된 세발치를 살펴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15일 쑨융푸(孫永福·오른쪽) 중국 국가심해기지관리센터 연구원이 자오룽호의 고화질 촬영 장비 리모컨을 손에 든 채 탕자링(唐嘉陵) 잠수정 조종사와 함께 촬영된 세발치를 살펴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장비 성능 향상에 더해 소프트웨어에도 AI 기반 스마트 기능을 접목해 자오룽호의 성능을 끌어올렸다.

리진펑(李金鵬) 중국 국가심해기지관리센터 박사후연구원(포닥)이 컴퓨터 프로그램에 코드 몇 줄을 입력하자 화면 왼쪽에는 자오룽호의 심해 영상이, 오른쪽 대화창에는 장면별 설명이 실시간으로 떴다.

"이 시스템은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한 심해저 스마트 탐사 시스템입니다." 

리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오룽호가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시스템에 질문하면 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 연구원은 이 시스템에 심해저 생물과 퇴적물 이미지를 80만 장 넘게 학습시켰다. 시스템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영상 속 대표 생물과 퇴적물을 식별하고, 자동으로 화면을 캡처해 명칭, 위∙경도, 시간, 수심 등 정보를 함께 기록한다.

그는 "예전에는 작업자가 이런 정보를 직접 판독하고 일일이 기록해야 했지만,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업무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시스템은 자오룽호의 잠항 궤적을 3차원 그래픽으로 기록하고 생물 개체 수와 상대 풍부도(특정지점에서 잡힌 어류의 총개체수 중에서 해당 어류가 차지하는 비중) 정보를 분석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해저 생태환경 분석 보고서를 빠르게 작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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