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에게 결제 유도하는 던파, 투자엔 소극적 지적

넥슨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두고 “고객들 불만을 모르쇠하며 유료 상품 판매에만 열을 올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던파 총괄 디렉터는, 넥슨 영업익이 대폭 꺾이고 나서야 대처 방식을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넥슨 1분기 영업익 48% 하락, 2분기엔 57.4% 급감 예정
지난 5월 발표된 넥슨 올해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떨어졌다. 넥슨은 2분기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7.4%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매출처 중국 서버 역시 접속자만 늘고, 영업이익엔 도움 주지 못할 전망이다.
부진의 징후는 올해 초부터 나타났다. 던파는 통상 이용자가 가장 적은 ‘시즌 종료’를 앞두고, 결제 상위 이용자만 공략할 수 있는 사냥터를 만들었다.
동시에 캐릭터 능력치와 직결된 유료 뽑기 아이템을 새로 출시하는 등, 결제 유도에 치중했다. 업계에선 “실적 압박 때문에 무리한 운영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여기에 더해 3월 도입된 새 시즌은 기존 사냥터와 장비의 이름만 바꾼 버전으로, “게임과 인력에 대한 투자를 지나치게 아낀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저들과 기싸움 · 태세 전환” 비판
올해 3월, 신작 ‘천해천’ 시즌 발표회 라이브 방송도 논란이다. 실시간 Q&A를 기대했던 이용자들 요구와 달리, 박종민 총괄 디렉터는 준비된 대본을 바탕으로 신규 업데이트 내용만 전달한 채 방송을 빠르게 끝냈다.
이후 진행된 해명 방송과 공식 안내에서 “내 설명을 먼저 들어달라”거나 “해당 방향성은 틀리지 않았다”는 취지 발언도 이어졌다. 이 때문에 ‘유저들과 기싸움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박종민 디렉터는 던파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브 방송이 충분한 소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넥슨 실적 발표 직후인 5월 20일 라이브 방송에서도 박 디렉터는 고개를 숙이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이를 두고도 “기싸움으로 매출이 박살나자 태세를 전환했다”거나 “내려놓는 척하며 아직도 기싸움하는 게 고트(‘역대 최고’라는 뜻의 밈 용어)” 같은 누리꾼들 반응이 확인된다.
커뮤니티 등에서 유저들이 제기한 문제들
첫째, 유저들이 수개월 간 돈과 시간을 들여 완성한 ‘기록 수집 시스템’을 정당한 보상이나 설명도 없이 게임에서 삭제했다. 공들여 쌓은 유저들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둘째, 지루한 반복 노동 시스템을 방치했다는 점.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똑같은 행동을 수백번 반복해야 하는 구조에 대해 이용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해 왔다. 하지만 회사는 근본적 개선 없이 “수백번 채우면 아이템 1개를 무조건 주겠다”는 식 생색내기용 장치만 추가했다. 이는 이용자들 접속 시간만 늘리려 한 조치다.
셋째, 돈벌이 위주 운영. 이용자들 요구가 많은 ‘대규모 신규 전투 콘텐츠’ 출시를 계속 미뤘다. 이는 당초 약속과 다르다. 반면 회사 매출과 직결되는 유료 유한 패키지 판매나 부가 상품 업데이트는 가장 먼저, 빠르게 출시하며 이용자들을 ‘돈줄’로만 봤다는 지적이다.
본지는 넥슨에 해당 의혹 관련 반론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