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BB로도 못 덮어’… 코리아나 사업국장, “수억원 착복”

더단독
2026.03.04·5분 읽기

코리아나화장품 한 사업국에서 벌어진 비위 의혹이 논란이다. 홍대 사업국의 P 국장은 고객에게는 있지도 않은 상품과 이벤트를 만들어 현금을 뜯어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 임금을 체불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이렇게 남들은 굶게 하고 본인만 배불린 P 국장이 챙긴 금액은 5년간 총 3억원으로 추정된다.

3억 독식… 어떻게 빼돌렸나

제보팀장이 입수한 내부 관계자의 카톡 대화방 기록에 따르면, 고객들에게 제품 보관비와 2차 상담 등의 사유로 적게는 480만원, 많게는 720만원씩 P 국장 본인 계좌로 착복했다. 신제품 관련 상담이라거나, 기존 가격보다 저렴하다며 고객에게 입금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P 국장은 본사와 무관한 ‘가짜 이벤트’를 기획한 뒤 직원들에게 유도 멘트를 교육시켰다. 당첨을 미끼로 고객을 유인한 뒤, 제품 대금과 체험비를 국장의 개인 실명 계좌로 입금받았다.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은 본사 전산에 잡히지 않는 ‘깜깜이 돈’이 되었다.

그 탐욕은 인사 문제로도 이어졌다. 승진 적임자가 있음에도 부국장 자리를 수년간 공석으로 뒀다. 그 덕에 P 국장은 매달 많게는 1,000만원의 수당을 ‘부국장 겸임비’ 명목으로 받아갔다.

법도, 회사도 지켜주지 못한 프리랜서

또 비극적인 지점은 사업국 내부 직원들 임금 체불이다. 내부 관계자들 간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박 국장은 직원들이 프리랜서 신분이라는 이유로 임금을 삭감하거나 지급하지 않았다. 최저임금 미달은 일상이었다.

당시 프리랜서(위촉직)에 대한 법적 보호가 강화되기 전이라, 근로자성이 인정되지 않아 노동청 도움도 받지 못 했다. P 국장은 이러한 법적 허점을 꿰뚫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직원 몰래 계약서를 대리 작성하거나 사인을 위조하여 본사에 제출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어차피 신고해도 너희는 프리랜서라 돈 못 받는다”, “내 명의로 된 재산이 없어, 소송해도 소용없다”며 심리적으로 압박을 줬다. 한 직원은 “법이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걸 국장이 가장 잘 알고 이를 악용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치외법권’ 사업국

코리아나 화장품 본사는 매년 지역별 사업국으로부터 ‘부당 거래 금지 서약서’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서약서가 실제 사업국에서 벌어지는 경제적 비위, 대리 서명 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결국 연매출 1300억 중견기업 브랜드 파워는, P 국장이 사익을 편취하고 법망을 피해가는 도구로 전락했다. 현재, 프리랜서 임금 체불 건은 달라진 관련 법령에 따라 재진정이 예고된 상태다.

앞선 의혹들 관련, 제보팀장 질의에 대해 코리아나 화장품 본사 측은 “개인 명의 계좌를 통한 대금 수령은 당사의 공식 결제 수단이 아니며, 본사의 관리·통제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인사 및 수당 독식 의혹에 대해서는 “특정 직급(부국장)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며, 타 직급의 수수료를 겸임 수령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딸 명의 차명 수령 의혹과 관련해서도 “판매 수수료는 원칙적으로 본인 명의 통장으로 지급되었다”고 밝혔다.

가짜 이벤트 및 임금 체불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장은 위촉 판매원 중심의 운영 구조로 본사가 개별 이벤트나 내부 정산 분쟁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제기된 사안에 대해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운영 원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관리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리아나 화장품 입장문]

◆ 고액 제품 대금을 본사 계좌가 아닌 개인 명의 실명 계좌(국민은행 등)로 장기간 수납했다는 점

: 회사 입금 시스템은 카드 단말기를 통한 카드 결제, 판매원 가상계좌를 통한 입금 두 가지 형태뿐으로, 개인 명의 계좌를 통한 제품 대금 수령은 당사의 공식 결제 수단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개인 계좌 거래 내역은 회사의 관리, 통제 범위에 속하지 않습니다.  

 

◆ 승진 적임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국장 지위를 5년간 공석으로 유지하며 해당 수당(월 1,000만원 가까이)을 겸임 수령했다는 점
: 특정 직급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또한 판매수수료는 직급별 기준에 따라 산정지급되며, 다른 직급의 수수료를 겸임 수령이 가능한 구조가 아닙니다.

 

◆ 박 국장이 소득 은닉을 위해 딸 명의 계좌로 급여 수령,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을 유지 했다는 점

: 해당 사업장은 근로자 급여 구조가 아닌 판매수수료 정산 구조로 운영됩니다. 해당 판매수수료는 원칙에 따라 본인 명의의 통장으로 지급됐습니다.

 

◆ 존재하지 않는 가짜 이벤트를 기획해 현금 갈취,법적 사각지대 이용한 임금 체불 지속했다는 점

: 해당 사업장은 위촉 판매원 중심의 운영 구조로, 개별 이벤트 운영에 본사가 직접 관여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위촉 판매원은 근로자 급여 구조가 아닌 판매수수료 정산 구조이며, 판매 실적에 따른 수수료는 시스템 기준에 따라 정상적으로 지급되었습니다. 개별 사업장 내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정산 또는 분쟁 사항은 본사가 직접 관여하는 영역이 아닙니다.

◆ 해당 인물은 당사 소속 근로자가 아닌, 판매위임계약에 따른 위촉 판매원입니다. 제기된 사안과 관련하여 당사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계약 및 운영 원칙에 위반되는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향후에도 운영 관리 체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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