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탐사]장애인활동지원사 실습생, 퀴어축제 강제 참여 논란… "실습인지 집회인지 몰랐다"

장애인활동지원사 실습에 참여한 대학생이 예고 없이 퀴어축제 현장에 배치돼 성소수자 집회에 강제로 동원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본지에 제보를 한 a씨에 의하면 실습 과정 중 초상권과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호소한 대학생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습 아닌 집회? "예고 없이 퀴어축제 현장으로 배치"
장애인활동지원사 자격증을 준비 중인 a씨(대학생)는 지난 11월 2일 예정된 실습 장소에서 경찰과 집회 분위기를 맞닥뜨렸다. 실습 장소는 퀴어축제가 열리는 거리였고, a씨는 도착 후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스티커와 무지개 부채를 받아 들고 현장에 앉아야 했다.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저는 장애인을 돕는 실습이라 생각했는데, 성소수자 축제에 동원된 격이었습니다. 사전에 아무런 설명도 없었습니다."라고 말을 전했다.
a씨는 행사 내내 사진 촬영 대상이 되었고, 드랙퀸 공연과 행진에도 참여를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초상권·인권 침해"… 대학생의 고통 호소
a씨는 실습을 마치고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장면으로 찍힌 사진이 유포될까 봐 너무 불안합니다."라고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
실습 이후 a씨는 센터 측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실습을 완료하지 않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a씨는 "실습이라는 명목으로 집회에 참여시키고, 문제를 제기하니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가 실망스러웠습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센터 측 반박… "실습 중 선택권 충분히 제공했다"
이에 대해 해당 실습을 주관한 민들레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강제성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실습생은 현장에서 불편함을 느낄 경우 선택권을 가질 수 있었으며, 참여 여부는 본인의 몫이었습니다. 사전에 안내도 충분히 이루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현장에서 제가 핸드폰으로 안내메시지를 보냈으며 현장에 있는 저에게 내용관련 이야기 했으면 되었는데 주말인데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센터에 전화를 해서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에 센터 관계자는 “자신에게 직접 전화하면 현장에서 충분히 해결해줄수 있었던 문제를 그리하지 않았다.”라며 반박을 했다.
또한, 센터관계자 측은 실습 도중 이탈하거나 연락 없이 불참한 점을 문제 삼으며 "책임을 다하지 않아서 규정상 실습생의 요구를 들어줄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장애인활동지원사 실습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실습생의 동의 없이 특정 행사에 참여하도록 배치하는 방식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실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권리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더욱 명확한 사전 안내와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미숙한 시스템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며 "장애인 활동 지원 실습의 본래 취지에 맞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번 논란은 실습생과 관리 기관 간의 의사소통 부재와 관리 미흡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관계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실습생의 권리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