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에 창의성 더하다...中 전통산업, 오래된 기술에 새 가치 입혀
(중국 난창=신화통신) '도자기의 도시' 장시(江西)성 징더전(景德鎮)에서는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센터가 세계 각지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양즈장(楊志江) 옌위야오(言予窯) 도예체험센터 책임자는 올해 노동절(5월 1일) 연휴 기간 이곳 센터에 1천여 명의 체험객들이 방문해 25만 위안(약 5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름방학 기간에도 하루 평균 약 200명의 방문객이 꾸준히 찾았으며, 일본·말레이시아·프랑스·독일·미국·호주 등 해외 관광객들도 방문했다고 전했다.
천년의 도자기 제작 역사를 자랑하는 징더전은 오랜 전통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혁신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장인들은 직접 제작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젊은 소비자들의 미적 취향을 겨냥해 도자기 액세서리와 스피커, 조명 등 다양한 문화창의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아트토이 브랜드 팝마트(POPMART·泡泡瑪特)와 협업 중인 천톈(辰天)도자기회사가 대표주자다.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 '몰리(Molly)'를 도자기로 제작한 제품이 온라인에 출시되자 불과 2초 만에 4만 건의 주문이 몰렸다. 이후 천톈도자기는 6개 시리즈 30여 종의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쉬완(許婉) 천톈도자기 사장은 오늘날 젊은 소비자들이 창의적인 제품에 매력을 느끼며 제품이 제공하는 정서적 가치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도자기는 단순한 '골동품'이 아니다"며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유행을 담아내는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며,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대중의 시야에 다시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은 도자기를 비롯해 수백 년 역사의 전통산업을 대상으로 한 국가 차원의 첫 정책 문건 '역사·전통산업의 고품질 발전 추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풍부한 문화유산을 활용하고 세계적인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문건에는 전통 중의약, 양조, 공예미술, 그리고 붓·먹·종이·벼루를 뜻하는 이른바 '문방사우' 등 수백 년에서 수천 년에 걸쳐 중국의 문화와 전통에 깊이 뿌리내린 분야가 포함됐다.
또한 오는 2028년까지 중국 소비자 브랜드 100개와 연간 생산액 1천억 위안(20조2천억원) 이상의 산업 클러스터 여러 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징더전 외에도 여러 지역에서 전통산업에 새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안후이(安徽)성 쉬안청(宣城)시 징(涇)현은 전통 선지(宣紙)의 발상지로, 오랜 전통의 선지 제품을 책갈피와 공예 부채, 맞춤형 선물상자 등 다양한 문화창의 제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 역시 전통 자수 공예를 기반으로 체험과 창의 제품을 선보이고,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서는 지역의 대표 차(茶) 문화를 알리는 몰입형 관광 코스와 혁신적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