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생산량 40만 대...中 허난성 췌산, 글로벌 수제 바이올린 생산 거점으로 '우뚝'

(중국 정저우=신화통신) 허난(河南)성 췌산(確山)현이 수제 바이올린 글로벌 핵심 생산지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난 췌산현 주민이 많았다. 그중 상당수가 베이징의 바이올린 공장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들은 숙련된 장인으로 명성을 쌓았고, 자신만의 작업장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속속 생겨났다.
2015년 췌산현은 바이올린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기회로 60여 명의 바이올린 제작자가 귀향해 사업을 시작하고 마을 주민들이 관련 교육을 받고 고용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가구별로 생산 업무를 배정했다.
조립라인에서 일하는 공장 노동자들과는 달리, 췌산현의 장인들은 ▷목재 톱질 ▷판 조각 ▷몸체 조립 ▷스크롤 깎기 등 제작 과정의 특정 단계만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덕분에 이들은 부품을 집에 가져가 작업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근무 시간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허루이샤(何瑞俠)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첼로를 조립하는 남편 옆에서 바이올린을 손질하면서 "근무시간이 유연하고 완성품을 기준으로 보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향에 돌아온 후로 수입이 더 늘고 더 행복해졌다"며 "가족을 돌보면서 일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 씨가 제작한 바이올린은 톈진(天津)항에서 미국으로의 수출될 예정이다. 미국은 규모와 비용 면에서 췌산현 바이올린의 최대 해외시장으로 통한다.
장바오린(蔣寶林) 췌산현 수제바이올린제작협회 비서장은 췌산현의 중·고급 수제 바이올린이 국내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바이어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현지 공방도 늘었다.
췌산현 주거우(竹溝)진의 한 공장에서는 진행자가 라이브 방송에서 뮤지션과 함께 악기 테스트를 진행하자 호주·러시아·프랑스 등 국가 고객들의 주문이 이어진다.
췌산현에서 생산된 바이올린은 미국·이탈리아·프랑스·독일 등 30여 개 국가(지역)로 수출되고 있다. 췌산현에는 목재 가공, 부품 조각, 도장 작업을 아우르는 완비된 산업사슬이 구축돼 있다. 현지 바이올린 제조 및 관련 기업은 144개, 종사자 수는 2천600여 명에 달한다. 연간 생산량은 약 40만 대, 전체 산업사슬의 연간 생산액은 6억 위안(약 1천2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