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압박 속 신시장 개척...中 민영기업, 미래산업 선점 박차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민영기업이 대내외 압박 속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싱저우장(行者無疆)테크회사는 영상·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오피스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발맞춰 증강현실(AR) 안경 시리즈를 출시했다.
"최근 수년간 당사의 AR 안경 제품이 매년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싱저우장테크회사 설립자인 장궁뤠(姜公略)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 안경의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의 새로운 성장 잠재력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스마트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올 1~8월 중국 규모 이상(연매출 500만 위안 이상) 소매업체의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판매액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요 플랫폼의 스마트 안경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했다.
미국 CNBC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 스마트 안경 판매량이 70% 이상 증가해 1천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중 중국 시장은 두 배로 늘어난 21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영기업들은 세분화된 시장을 겨냥해 역량을 집중하고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육성하는 한편, 가치 창출을 통해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장갑을 끼고 손바닥을 펴거나 주먹을 쥐자 사용자의 손 움직임과 가동 범위 등 데이터가 화면에 나타났다. 이어 자동으로 재활 훈련 계획이 생성됐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위치한 화시(華西)의료로봇연구원 스마트캉양(康養·건강관리와 휴양을 결합한 서비스) 센터에선 로봇을 이용한 재활 훈련이 한창이다.
연구원 운영을 담당하는 화시징촹(精創)의료테크(청두)의 리캉(李康) 회장은 "손 재활훈련 로봇이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여러 도시에 판매되고 있다"며 "지난해 100여 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판매량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3억2천만 명에 달했다. 2035년에는 중국의 실버경제 규모가 30조 위안(약 6천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고령층 증가는 돌봄 수요뿐만 아니라 소비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민영기업들은 양로 로봇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한편, 저당·고단백의 고령자 맞춤형 식품을 개발하고 안전 보호와 보온 기능 등을 갖춘 의류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등 고령 친화 제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새로운 사업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미래의 새로운 성장 분야에 선제적으로 뛰어드는 민영기업도 적지 않다.
원준(穩準)스마트(슝안·雄安)테크회사는 칭화대학 컴퓨터학과와 협업해 차세대 데이터 대규모언어모델(LLM) LimiX-2를 출시했다. 기존의 LLM과 달리 LimiX-2는 구조화된 데이터에서 규칙을 분석하고 종합·정리해 예측 및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데 특화됐다. 주로 기업의 생산 기록과 자금 흐름 등에 활용돼 생산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혁신 경쟁의 현장에서도 민영기업의 적극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커다쉰페이(科大訊飛∙iFLYTEK)는 량이완샹(兩儀萬象, 베이징)테크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양사 공동으로 량즈카이우(量智開物, 베이징)테크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창나오(强腦)테크(BrainCo)는 차세대 로봇 손 'Revo3'를 공개해 13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미세한 변형까지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많은 민영기업이 양자정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첨단 분야에 진출해 신흥산업과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