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하나가 6일 만에 '뚝딱'...中, '조립식 건축'으로 스마트·친환경 건설 가속

신화통신통신사
2026.10.02·4분 읽기·조회 6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에 조립식 건축 방식이 대대적으로 보급되면서 건설업도 스마트화·녹색화·융합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8월 11일 베이징 펑타이(豐台)구의 카이양리(開陽里) 단지에 입주한 시슈훙(習秀紅) 가족이 새집 인테리어 공사로 분주한 모습. (사진/신화통신)
8월 11일 베이징 펑타이(豐台)구의 카이양리(開陽里) 단지에 입주한 시슈훙(習秀紅) 가족이 새집 인테리어 공사로 분주한 모습. (사진/신화통신)

베이징 펑타이(豐台)구의 카이양리(開陽里) 단지. 낡고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4층 신축 건물이 유독 눈에 띈다. 바로 카이양리 3구 19동 건물이다. 입주민 시슈훙(習秀紅)은 "대형 크레인이 집을 한 방씩 통째로 들어 올려 쌓더니, 며칠 만에 건물을 완공했다"고 전했다.

리펑페이(李鵬飛) 중건(中建)8국 베이징 카이양리 프로젝트 매니저는 19동 '기존 주택 철거 후 재건축' 프로젝트에는 모듈러 건축 기술이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주방·욕실, 수도·전기 배관이 일체형으로 내장된 주택 모듈 38개와 엘리베이터 모듈 4개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으로 운송한 후, 6일 동안 주요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설치하는 방식이다. 

조립식 건축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전통 건축업과 융합되면서 건설 장소도 '노천 공사장'에서 '스마트 공장'으로 옮겨갔다. 주택 모듈도 자동차처럼 생산라인에서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보장성 주택, 학교, 병원, 호텔, 기숙사형 숙소...조립식 건축 방식은 다양한 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관련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신축 조립식 건물이 신축 건물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넘어섰다. 같은 해 베이징시 신축 조립식 건물이 시(市) 전체 신축 건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5%에 달했다. 이로써 면적과 비중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립식 주택의 경우, 여러 가지 뚜렷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후난(湖南)성으로 이사한 장춘팡(張春仿)은 280㎡ 규모의 조립식 '서양식 소형 주택' 한 채를 주문 제작했다. 침실 5개와 차고 1개가 딸린 이 집을 짓는 데에는 총 56만 위안(약 1억1천312만원) 정도가 들었다. 건축, 인테리어, 가구 비용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후난(湖南)성 리(澧)현 옌징(鹽井)진에 위치한 장춘팡(張春仿)의 조립식 주택(오른쪽). (사진/신화통신)
후난(湖南)성 리(澧)현 옌징(鹽井)진에 위치한 장춘팡(張春仿)의 조립식 주택(오른쪽). (사진/신화통신)

"새집 벽에는 단열층이 있어 벽돌·콘크리트 주택에 비해 겨울에는 더 따뜻하고 여름에는 더 시원합니다. 본체, 방수 등 시설의 하자를 보수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놓여요." 장 씨의 말이다.

중건 하이룽(海龍)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룽강(龍崗)구에 조성한 스마트 건설 산업단지에서는 4층짜리 높이 50m의 입체형 공장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8월 16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룽강(龍崗)구에 위치한 중건(中建) 하이룽(海龍)의 스마트 건설 생산라인에서 모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8월 16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룽강(龍崗)구에 위치한 중건(中建) 하이룽(海龍)의 스마트 건설 생산라인에서 모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잔허(湛鶴) 중건 하이룽설계원 원장은 건축정보모델링(BIM) 설계를 통해 컴퓨터로 전체 건축 방식과 시공 과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면서 디지털 설계 관리 플랫폼을 활용하면 설계 단계부터 각 부재에 QR코드를 부여해 생산 진행도 및 품질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조립식 건축 기술이 높은 품질과 안정성, 빠른 시공 속도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인건비 및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 차원에서도 조립식 건축 방식을 보급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광둥성이 가장 먼저 성(省)급 단위 모듈화 건축 시범 도시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광둥성은 광저우(廣州)·선전을 종합형 시범 도시로, 주하이(珠海)·포산(佛山)·후이저우(惠州)·장먼(江門)을 생산형 시범 도시로 선정했다. 저장(浙江)성, 후베이(湖北)성도 잇따라 관련 정책을 시행하며 조립식 건축 방식의 도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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