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역대 최대' 3.6조 유증…“지금 기회 놓치면 뒤처질 것”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지금 투자 기회를 놓치면 현 위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뒤로 밀려날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 의지를 밝혔다. 방산·조선·무인기 엔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
"지금 기회 놓치면 뒤처질 것"…공격적 투자 배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유상증자 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대규모 증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담당 임원(전무)은 “지금의 업황이 녹록지 않고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이 같은 판단이 불가피했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현재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뒤로 밀릴 것이라는 경영진의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3.6조 유상증자…방산·조선 등 집중 투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 방산(1조6000억원) ▲국내 방산(9000억원) ▲해외 조선(8000억원) ▲무인기용 엔진(3000억원) 등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한 전무는 “중동과 유럽에서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시설 투자뿐 아니라 지분 투자,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통해 구체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 방산 투자의 경우 “현지 파트너들과 활발하게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지화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계획보다 빠른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선소 투자, 최적의 시점"
해외 조선 분야에 대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조선소 지분 인수나 시설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 함정 시장이 신조나 유지보수(mro)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고, 미국이 한국 조선산업에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이 시점의 투자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3∼4년 집중 투자 후 실적 반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3∼4년 동안 투자에 집중하고 이후부터 실적이 매출·영업이익 등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전무는 “시장이 급변할 뿐만 아니라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투자가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 본다”며 “투자가 빨리 일어나고 그 결과가 신속히 나타나면 그만큼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