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첨단 제조업 키우는 中 항저우...'296X' 클러스터 구축 가속

신화통신통신사
2026.10.02·4분 읽기·조회 8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항저우(杭州)시 첸탕(錢塘)구의 지리(吉利·Geely)자동차 첸탕 제조기지에 들어서면 스마트 제조의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공중에 설치된 완전 자동화 자재 분배 시스템은 마치 공중 회랑처럼 부품을 각 작업 위치에 정확하게 운반한다. 용접·조립 작업장에서는 약 400대의 산업용 로봇이 유연하게 움직이며 자동화율은 90%에 달한다. 빠르면 90초마다 완성차 한 대가 생산라인에서 출고된다.

항저우(杭州)시 첸탕(錢塘)구에 위치한 지리(吉利·Geely)자동차 첸탕 제조기지의 스마트 제조 현장. (취재원 제공)
항저우(杭州)시 첸탕(錢塘)구에 위치한 지리(吉利·Geely)자동차 첸탕 제조기지의 스마트 제조 현장. (취재원 제공)

항저우 동부에서는 완성차 제조와 핵심 부품을 아우르는 각각 '1천억 위안(약 20조2천억원)' 규모의 자동차 산업사슬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이는 항저우가 추진하는 '296X' 첨단 제조업 클러스터 구축 성과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항저우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296X' 첨단 제조업 클러스터 구축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비전 인텔리전스 등 2개의 1조 위안(202조원)급 산업 클러스터를 선도 산업으로 삼고, 체화지능 로봇을 비롯한 스마트 단말기와 바이오의약 등 9개의 1천억 위안급 산업 클러스터를 뒷받침하는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합성바이오와 뇌 모방 인공지능(Brain-Inspired Intelligence) 등 '6+X'개의 미래산업 클러스터를 예비 산업군으로 구축해 항저우 특색의 현대화 산업체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항저우시 경제정보화국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296X' 첨단 제조업 클러스터의 규모 이상 공업 총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이는 항저우 전체 규모 이상 공업 총생산액 증가율보다 1.6%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관련 증가율은 11개월 연속 7% 이상을 유지했다.

항저우의 비전 인텔리전스 산업 클러스터는 1조 위안급 규모를 향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비전밸리'의 산업 거점으로서 위상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으며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선도기업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중국 비전밸리'에서는 국가급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중점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인 샤이닝 3D(先臨三維·SHINING 3D)테크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직원이 무선 일체형 휴대용 3D 스캐너로 자동차 문을 가볍게 훑자 화면에 고정밀 3D 모델이 실시간으로 생성됐다. 측정 정밀도는 최대 0.02㎜로 머리카락 한 올의 지름보다도 가늘다.

엔지니어가 샤이닝 3D(先臨三維·SHINING 3D)의 FreeScan Omni 무선 일체형 휴대용 3D 스캐너를 이용해 부품의 3D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치수 품질 관리에 활용된다. (취재원 제공)
엔지니어가 샤이닝 3D(先臨三維·SHINING 3D)의 FreeScan Omni 무선 일체형 휴대용 3D 스캐너를 이용해 부품의 3D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치수 품질 관리에 활용된다. (취재원 제공)

리타오(李濤) 샤이닝 3D 회장은 회사 제품이 자동차와 민간항공, 에너지·중공업, 문화재·예술, 치과의료 등 최종 응용 분야에서 대규모로 활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 100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9억9천800만 위안(2천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넘게 증가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항저우에는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이 7천500개가 넘으며 이 가운데 28개 기업이 중국 제조업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려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항저우시 경제정보화국 관계자는 "'296X' 첨단 제조업 클러스터는 항저우 제조업의 질적 발전을 이끄는 핵심 축"이라며 앞으로 지역 여건에 맞춰 첨단 제조업 클러스터를 육성·확대하고, 클러스터 발전의 질과 효율을 안정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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