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로 인해 국내 증시는 휴장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해외 증시로 향했다. 미국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0.38% 상승한 44,882.13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0.25% 오른 19,681.7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NZSI INDEX는 1.49% 급등하며 1,050.80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번 상승을 주도한 주요 종목으로는 IBM과 BWLP가 각각 12.96%, 12.2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글로벌 증시에 편입된 종목들의 성과를 살펴보면, 한국 편입 8개 종목은 평균 2.39% 상승한 반면, 글로벌 편입 12개 종목은 평균 6.63% 상승하며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장기 경기 전망이 글로벌 대비 다소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오늘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IBM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IBM의 역사와 현재
IBM은 1911년 6월 16일 CTR이라는 업체로 출발하여 1924년 현재의 IBM(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Corporation)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초창기에는 금전출납기를 제조하는 회사로 시작했으며, 이후 컴퓨터 및 IT 서비스 산업으로 확장하며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1964년에는 현대적인 메인프레임 컴퓨터인 IBM System 360을 발표하며 기업용 컴퓨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1981년에는 IBM PC(모델명 5150)를 출시하면서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으며, 개방형 아키텍처를 채택한 덕분에 호환 기종이 등장하며 PC 시장의 대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IBM은 PC 시장에서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 점차 경쟁력을 상실했고, 2005년 결국 PC 사업부를 중국의 레노버에 매각했다. 이후 IBM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AI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최근 IBM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433큐비트(Quantum bit, qubit) 프로세서를 갖춘 최대 규모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했으며, 향후 10년 내에 10만 큐비트 이상의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 IBM의 미래 전망과 투자 관점
IBM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살펴보면, 클라우드, AI, 양자컴퓨팅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IBM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 MS Azure와의 경쟁 속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또한, AI 분야에서는 왓슨(Watson)과 같은 인공지능 솔루션을 다양한 산업군에 접목하며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양자컴퓨팅 분야는 IBM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IBM의 연구진은 기존 슈퍼컴퓨터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양자컴퓨터를 통해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글로벌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IBM이 직면한 도전과제도 존재한다. 첫째,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와 Microsoft Azure의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둘째,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Google, OpenAI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셋째,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결론적으로 IBM은 역사적으로 강력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고 재무 건전성이 우수하며,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AI, 양자컴퓨팅 등 혁신적인 기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점유율 확보와 수익성 개선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은 IBM의 기술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