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4% 하락한 2,515.49로, 코스닥은 1.13% 내린 724.01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각각 9조 9천억 원과 7조 원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코스피 2,040조 원, 코스닥 359조 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대형주와 성장주의 약세가 이어졌지만, 투자자들의 유입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지수는 0.92% 상승한 44,565.07로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0.22% 오른 20,053.6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는 경기 민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을 주도했고, 나스닥은 기술주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졌다.
NZSI INDEX는 0.05% 상승하며 1,047.14로 마감했다. 특히 글로벌 편입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6.31%로, 한국 편입 종목의 평균 상승률 1.98%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은 주식 시장의 흐름과 개인 투자자의 딜레마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주식 시장의 흐름
종합주가지수는 경제 성장이라는 큰 전제가 깔린 시장에서 대세상승과 대세하락의 사이클을 반복하며 전고점을 돌파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는 주식 시장이 본질적 가치와 심리적 가치에 의해 움직이는 상품 거래 시장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다.
대세상승이 시작되면, 초기에는 비관적인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참여를 주저하지만, 점차 상승세에 끌려 참여자가 증가한다. 특히 언론 매체를 통해 큰 수익을 낸 개인의 사례가 확산되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소외감"과 "기회 상실"의 두려움이 퍼지며, 투기적 매매가 가속화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 자본이 급격히 유입되고 지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그러나 시장 참여가 개인에게 집중될수록 자본가는 수익을 실현하고, 현물 시장을 떠나 파생시장에서 하락 포지션을 잡기 시작한다. 결국 지수가 정점에 이르면 대세하락이 시작되고,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면서도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며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는다. 이때 자본가는 공매도와 파생상품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실현하며 개인과의 격차를 벌린다.
지수가 본질적 가치를 하회하고 장기적인 하락 또는 횡보를 보이면 개인의 실망과 공포 매물이 쏟아진다. 이런 시점에서 다시 자본가는 매수 포지션을 취하며 지수의 대세상승을 이끌어 또 한 번의 수익을 실현한다. 이는 자본의 흐름이 시장을 주도하는 구조에서 반복되는 패턴이다.
▷ 자본주의와 통화량의 함수
자본주의는 본질적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는 체제다. 경제성장률에 비례하여 통화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실물 자산가치는 상승하며 반대로 화폐 가치는 하락한다. 이는 실물 자산, 특히 주식 시장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 개인 투자자의 과제
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기다리는 전략은 Low Risk High Return을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만 몰두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가격의 등락에 초점을 맞춘 투자 방식은 개인 투자자들이 반복적으로 손실을 경험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 개인의 분열과 자본가의 우위
주식 시장은 개인과 자본가가 경쟁하는 무대다. 하지만 일부 개인은 자본가와 경쟁하기보다 다른 개인을 비난하거나 속이며 수익을 취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만약 개인들이 같은 방향성을 공유하고 단결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자본 시장의 흐름을 보다 개인에게 유리하게 바꿀 가능성도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각자 다른 목표와 생각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단결된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본시장의 본질을 이해하고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 각자의 몫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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