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SI INDEX : 1,062.45 (2025.01.03 / △2.00%)

오늘의 시황: 솔리드파워와 아이로봇의 부상

정도기 기자 승인 2025.01.04 09:49 | 최종 수정 2025.01.04 10:08 의견 0
이미지 (Chat GPT 생성)


2025년 1월 3일, 한국 시장 코스피는 1.79% 상승한 2441.92, 코스닥은 2.79% 상승한 705.76을 기록하며 마감하였다. 한국 증시는 개인의 매도와 외인·기관의 매수로 상승 분위기를 나타내며 향후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날 것을 기대하게 한다.

글로벌 증시도 강세로 전환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0.80% 상승한 42,732.13, 나스닥 지수는 1.77% 상승한 19,621.68로 마감하며 전일 하락에 대해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NZSI INDEX 종목 구성 및 변동률

NZSI INDEX는 2.00% 상승 1,062.45로 마감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2주동한 한국 8개 종목은 0.21% 하락한 반면 글로벌 12개 종목은 10.33% 상승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솔리드 파워(Solid Power, SLDP)와 아이로봇(iRobot, IRBT)으로 6.76%와 24.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솔리드파워, 전고체 배터리로 주목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기술이 발전하며 배터리 산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의 솔리드파워(Solid Power, Inc.)는 전고체 배터리와 황화물계 전해질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50~75% 높이고 안전성을 크게 강화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솔리드파워는 배터리 셀 설계와 전해질 개발에 주력하며, 생산은 OEM 방식을 채택하는 독창적인 모델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 및 배터리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자체 제조 설비를 운영하지 않고 협력사가 솔리드파워의 기술을 활용하도록 하여 자본 부담을 줄이고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SK온과의 협력으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추진하며 BMW, 포드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 아이로봇(iRobot): 기술 혁신으로 비상 준비

아이로봇은 로봇 청소기 ‘룸바’로 유명한 미국의 소비자 로봇 제조업체로, 2022년 아마존이 약 17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유럽연합의 반독점 규제로 인해 2024년 초 합병 계획이 철회됐다. 이로 인해 아이로봇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핵심 기술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로봇 청소기를 넘어 다양한 가정용 로봇을 개발하며 첨단 내비게이션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아이로봇의 매출은 1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가총액은 약 4,450억 원에 머물러 있어 전일 상승에도 글로벌 가정용 로봇 시장 1위 기업임을 감안하면 이 같은 시총은 연전히 크게 낮아 보인다. 재무 건전성 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하지만,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AI 접목 가능성과 미래 확장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로 평가된다. 브랜드 인지도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재도약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 국내 로봇 기업, 묻지마 투자 위험성 경고

국내 로봇 관련 기업들의 상황은 글로벌 시장과 크게 대조적이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최대 주주로 편입하며 국내 로봇 테마주가 크게 들썩이고 있지만, 이는 실질적인 매출이나 기술력에 기반한 상승이라기보다는 묻지마식 테마 투자에 가까워 보인다.

현재 국내 로봇 기업 중 대부분이 연 매출 1,0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지능형 로봇 분야 특허 출원 건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300건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 뒤를 중국(1,783건), 일본(683건)이 따르고 있으며, 한국은 554건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주 주가가 65.01%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조 원대 중반에서 4조 원대 중반으로 뛰어올랐다. 두산로보틱스, 에스비비테크, 에브리봇 등 관련 주식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단기적인 투자 열풍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주가 상승은 매우 위험한 투기적 성격을 띠고 있다.

국내 로봇 기업들이 글로벌 표준을 따르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현재의 묻지마 투자 열기는 결국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순히 테마에 기대어 과열된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한국 로봇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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