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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대표 꽃에서 산업 엔진으로...中 푸저우, '모리화' 산업 다각화

푸젠(福建)성의 모리화(茉莉花∙자스민) 산업이 중국 전통산업과 현대 소비시장을 연결하며 디지털 농업 발전과 농촌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푸젠성 푸저우(福州)시 상샤항(上下杭) 역사문화거리에는 은은한 모리화 향이 감돈다.

신화통신 2026. 10. 14.
지난 8월 17일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상샤항(上下杭) 역사문화거리의 '푸저우 차관(茶館)·모리항젠(茉里杭間)'에서 시민들이 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푸저우=신화통신) 푸젠(福建)성의 모리화(茉莉花∙자스민) 산업이 중국 전통산업과 현대 소비시장을 연결하며 디지털 농업 발전과 농촌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푸젠성 푸저우(福州)시 상샤항(上下杭) 역사문화거리에는 은은한 모리화 향이 감돈다. 거리에 들어서면 모리화차를 판매하는 찻집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곳곳의 기념품 가게에서는 모리화를 테마로 한 각양각색의 문화창의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푸저우의 시화(市花)인 이 작고 하얀 꽃은 2천여 년의 세월 동안 존재감을 키워왔다.

"전통차를 넘어 현대적 감각을 더한 모리화 음료와 콜드브루 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도시의 문화와 젊은 소비자들을 이어주고 있죠."

상샤항에서 찻집을 운영하는 쩡샹(曾翔)은 하루 300~500명의 손님이 매장을 찾는다면서 일일 최대 매출액은 5만 위안(약 995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근처의 모리화미학관에서는 모리화차 제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장인들이 모리화와 찻잎을 섞어 일정 시간 그대로 둔 후, 체로 거르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이다. 향이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 이어지는 이 과정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모리화 인기 덕에 농촌 경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푸저우시 롄화(蓮花)촌 농민들은 하루 약 10kg의 모리화를 수확하며, 이들의 하루 수입은 200위안(3만9천800원)에 육박한다.

수 세대에 걸쳐 업력을 이어온 민룽(閩榕)다업회사는 현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농민과 가공 기지, 농업 기술자를 연계해왔다.

왕더싱(王德星) 민룽다업회사 회장은 "기술자들 덕분에 농가 수확량이 667㎡당 65kg으로 증가했으며, 연수입은 수천 위안(1천 위안=19만9천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푸저우시 모리화차 전체 산업사슬의 생산액은 약 118억 위안(2조3천48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과정에서 2만6천 가구의 화훼 농가, 4만2천 가구의 차(茶) 재배 농가가 함께 성장했다. 이들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각각 1만2천 위안(238만8천원), 3만 위안(597만원) 늘었다.

어린이들이 8월 17일 상샤항 역사문화거리의 '푸저우 모리화(茉莉花∙자스민)미학관' 입구에서 모리화차를 시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모리화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 푸저우 차(茶) 기업들이 공급하는 모리화차 원료는 중국 주요 차음료 브랜드 제품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연간 소비량은 4만t(톤)에 이른다. 모리화 향을 첨가한 핸드크림·비누·오일 등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푸저우는 모리화를 도시 지식재산권(IP)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 3월에는 공공 소비 브랜드 '푸저우유리(有禮)'에서 인형, 냉장고 마그넷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모샤오리(茉小莉)' 캐릭터를 선보였다.

바오징산(鮑經山) 푸저우유리 직원은 "40여 종의 상품이 출시됐으며, 브랜드 매출액은 매장 전체 매출액의 20%에 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