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터리 투자 지원으로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지배에 대응
포드-SK ON, 블루오벌 SK 공장 중 한 곳 전고체 배터리 생산 기지로 전환 가능성 있어
정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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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1 22:54 | 최종 수정 2024.12.2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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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부(DOE)는 12월 16일, 포드(Ford Motor Co.)와 SK온(SK On)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에 최대 96억3천만 달러(약 13조8천억 원)의 대출을 승인했다. 이 자금은 켄터키주와 테네시주 총 3개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는 DOE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 역사상 최대 규모다.
블루오벌SK는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을 연간 120GWh 이상으로 확대하여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로써 약 5,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7,500개의 운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총 3개 중 한 공장은 미래 전고체 배터리 생산 기지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블루오벌SK의 주요 파트너인 SK온과 포드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선도 기업인 솔리드 파워(Solid Power)와 각각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기술로, 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제공한다. 또한, SK온은 24년 초 솔리드 파워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대전 연구단지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을 설치하고 있고, 솔리드 파워의 전해질을 공급받아 연구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24년 9월 DOE는 솔리드 파워에 최대 5천만 달러의 연방 자금 지원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솔리드 파워는 이 자금을 통해 콜로라도주 쏜튼 시설에서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 소재의 연속 생산 공정을 설치하고, 생산 능력을 현재의 30메트릭톤에서 2026년까지 75메트릭톤, 2028년까지 140메트릭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분야 지원은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지배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24년 10월 기준으로 중국의 전기차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76%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6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미래산업인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여 미래 배터리 기술의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블루오벌SK는 2025년 본격적인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미국의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포드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전략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상용화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포드와 SK온이 블루오벌SK 공장을 통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요 기업들의 협업이 앞으로의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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