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신화통신) 화웨이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대회'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성텅(昇騰)960슈퍼팟(Atlas 960 SuperPoD)'을 공개했다.
최대 탑재 가능한 AI 컴퓨팅 카드 수를 기존 1천24개에서 4천96개로 늘리고, 'NPO(근접 패키지 광학)' 기술을 처음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초대형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수요에 대응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데이터가 AI의 '연료'라면 컴퓨팅 파워는 이를 움직이는 '엔진'에 해당한다. 최근 AI 연산 클러스터 규모가 수만 개에서 수십만 개 수준으로 커지면서 이들 간 통신 비용과 지연 문제가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웨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슈퍼팟' 구조를 활용하고 있다. 수백~수천 개의 연산 카드를 고속 상호 연결 프로토콜로 묶어 마치 한 대의 컴퓨터처럼 협업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왕타오(汪濤) 화웨이 부회장 겸 순환회장에 따르면 기존 대규모 컴퓨팅 시스템은 주로 구리 케이블을 이용해 전기 신호를 주고받지만, 성텅960슈퍼팟에 적용된 NPO 기술은 연산카드에서 수 센티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전기 신호를 광신호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구리 케이블의 전송 거리와 대역폭 한계를 보완하고 상호 연결 과정에서 전력 소모와 지연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밀도 컴퓨팅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배선과 발열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텅 계열 슈퍼팟은 1천 세트 이상 대규모로 상용화돼 인터넷, 통신, 금융, 교육, 의료, 교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전 세대인 성텅950슈퍼팟도 이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