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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판다 협력 10년...에버랜드 동물원장 "판다 사랑, 생태계 보전으로 확장돼야"

'2026 글로벌 판다 파트너 대회'가 지난 2~4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30여 개 국가(지역)의 전문가·학자, 정부 기관 관계자, 동물보호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정동희 한국 삼성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청두에서 열리는 글로벌 판다 파트너 대회에 이번이 두 번째로 참석했다.

신화통신 2026. 11. 5.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이 자이언트판다 번식과 보호 경험을 나누고 있다. (주최 측 제공)

(중국 청두=신화통신) '2026 글로벌 판다 파트너 대회'가 지난 2~4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30여 개 국가(지역)의 전문가·학자, 정부 기관 관계자, 동물보호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정동희 한국 삼성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청두에서 열리는 글로벌 판다 파트너 대회에 이번이 두 번째로 참석했다.

정 원장은 '2026 글로벌 판다 파트너 대회'의 평행 포럼 중 하나인 '자이언트판다 등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교류·협력 대화'에 참석해 에버랜드 동물원이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다양한 시도와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자이언트판다의 번식과 보호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중국·프랑스·미국·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 전문가들과 관련 경험을 공유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원장은 "2016년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와 함께 자이언트판다 보호 협력 사업을 시작했다"며 "에버랜드 '판다월드'에는 대나무와 단풍나무를 대규모로 심어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자이언트판다의 원래 서식 환경을 최대한 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에버랜드는 실제 판다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동일 서식종인 황금들창코원숭이, 레서판다를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를 통해 동물들이 본래의 야생 습성을 자연스럽게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아울러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의 과학적 사육 이념과 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동물들이 공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본능을 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한 양국의 협력과 노력으로 지난 10년 동안 에버랜드 동물원은 세 차례에 걸쳐 자이언트판다 번식에 성공했다. 판다 가족은 한국 관람객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정 원장은 "2023년 자이언트판다 '아이바오(愛寶)'가 쌍둥이를 임신했을 당시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에서 전문가를 파견해 특별 지도를 제공했다"며 "모두가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청두(成都)에서 열린 '자이언트판다 등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교류·협력 대화'. (주최 측 제공)

나아가 정 원장은 단순한 번식 성과를 넘어 동물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바로 '판다를 향한 관람객들의 애정을 야생 서식지와 생태계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그는 "오늘 서로 다른 국가에서 활동하는 동물 보호 전문가들이 이 자리에 모인 이유도 바로 이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물원은 대중이 생태계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고 동물에 대한 애정이 그 동물의 생존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 역시 ▷국가 및 기관 간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 ▷국경 간 감염병 공동 대응·치료 메커니즘 완비 ▷자이언트판다, 황금들창코원숭이 및 동일 서식지 생물종의 통합 보호 추진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로 개원 5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 동물원은 자이언트판다, 레서판다, 황금들창코원숭이, 아시아코끼리, 동북호랑이, 코뿔소 등 100종이 넘는 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정 원장은 "앞으로도 에버랜드가 전 세계 자이언트판다 보호 파트너들과 한마음으로 동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