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 위치한 하이난항신(航芯) 하이테크산업단지의 칩 패키징·테스트 작업장. 흰색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이 반도체 칩 절단, 테스트에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분야에 주력하는 하이난항신하이테크산업그룹은 하이난 고급 전자 제조업 공백을 메우고 있다. 또한 반도체 칩의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향후 하이난 하이테크 산업 발전에 성장 동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옌다성(嚴大生) 하이난항싱하이테크산업그룹 사장은 "법인세와 개인소득세에 15% 감면율을 적용해 징수하는 세제 혜택, 생산설비 수입 시 무관세 적용 등 정책적 혜택이 하이난을 선택한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봉관(封關∙특수 관세 지역으로 완전 분리) 운영 이후 크로스보더 가공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많은 협력업체가 하이난을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산업 기지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난 반도체 산업엔 40여 개의 업∙다운스트림 기업이 모여있습니다." 충진쑹(叢勁松) 하이난성 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하이난이 지역 특색과 우위를 기반으로 현대화 산업 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제도적 우위가 바이오의약 등 하이테크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출시된 한 항암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당 항암제는 하이난 보아오러청(博鰲樂城) 국제의료관광 선행구의 '특별 허가 도입(중국 내 시판 허가를 받지 않은 해외 혁신 의약품을 러청 선행구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을 거쳐 하이난셴성(先聲)약업회사에서 현지 생산됐다.이러한 '러청 연구·사용+ 하이커우 생산' 모델은 중국 환자의 의약품 구매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치료 선택지를 대폭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우윈수(周雲曙) 셴성약업그룹 총재는 "이미 원개발사와 생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하이난에서 생산한 이 의약품은 내년부터 유럽과 미국 시장에 공급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생산설비가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무관세 정책 혜택을 받는 데다 가공 부가가치가 30%를 초과하면 내수 판매 시 수입 관세를 면제받는 정책 덕분에 기업의 시장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이난 셴성약업회사가 입주한 하이커우 국가하이테크산업개발구는 바이오의약과 의료기기를 주력으로 하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중점 산업단지다. 하이커우시 정부에 따르면 해당 산업단지는 하이난성 전체 의약산업 생산액의 약 80%를 점하고 있다.
이처럼 하이난의 정책 우대 조치는 하이테크 산업의 질적 향상과 효율 증대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