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화통신) '중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산업협력포럼'이 3일 서울에서 열렸다. 중·한 양국 정부기관과 과학연구기관, 대학, 기업 대표들은 피지컬 AI 핵심 기술과 산업 응용, 상업화 과제, 기술 표준 등을 주제로 교류하며 양국의 과학기술·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와 송기헌 한국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남국 국회의원, 황정아 국회의원,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이사 사장 등이 포럼에 참석했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포럼 축사에서 중·한 양국이 피지컬 AI 분야에서 각자 강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반도체와 정밀 제조 분야에서 선도적인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은 규모화 생산과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이 피지컬 AI 발전이 가져온 협력 기회를 잡아 규제 프레임워크와 기술 표준, 윤리 규범을 공동 제정하고, 스마트시티와 의료, 양로 등 응용 분야에서 협력해 국제 하이엔드 시장에 함께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한 관계가 성숙하고 견고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양국이 경쟁 속에서 협력 공간을 찾고 협력 속에서 공동의 이익을 넓히며 상호이익과 협력의 질적 향상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탕젠(唐劍)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국의 피지컬 AI 기술 연구개발(R&D)과 산업 응용의 최신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시각-언어-행동 모델(VLA)과 월드모델(WM)을 피지컬 AI의 주요 기술로 꼽았다.
산업 응용과 관련해 탕 CTO는 피지컬 AI 로봇이 이미 전력 순찰 점검과 물류 운반, 실험실 자동화 등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안내, 손님 응대 등 상업 서비스 현장에도 적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로봇이 낯선 환경에서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는 일반화 능력이 아직 부족해 산업 발전의 핵심 기술 병목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밀 조작과 하드웨어 신뢰성, 구동 시간 등도 개선돼야 하고 가정처럼 복잡한 환경에 진입하려면 기술적 돌파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서울대학교 로보틱스국가연구소 교수는 지난 10년간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행과 운동 제어 분야에서 크게 발전했지만 물체를 잡고 조작하는 분야에서는 여전히 많은 난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기술 병목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생산 현장 적용을 제약하고 있다며 한·중 양국 연구진이 협력을 강화해 관련 기술의 돌파구를 함께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왕윈타오(王蘊韜)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인공지능연구소 부총엔지니어는 중·한 양국 전문가들이 이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피지컬 AI 관련 표준화 작업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전문가가 국제 표준 제정에 함께 참여해 기술 발전과 산업 응용을 이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주한중국대사관이 주최하고 한중디지털경제연구원, 중관춘(中關村)기업 주한국서울서비스대표처, 중일한혁신협력센터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