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워싱턴=신화통신)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17일 이란과 미국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는 이른바 '60일 기한'이 규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압박, 최후통첩, 시한의 제약' 속에서 자국의 정책을 조정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의사결정은 전적으로 국가 이익과 국가 안보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날 이란의 한 고위 관료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MOU 전면 이행을 위해 이란이 이미 수주의 최종 기한을 설정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이 해상 봉쇄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무기한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영구적 휴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이란이 자국의 정책을 "방어 태세에서 전면적인 공격 태세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언론에 이란이 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으나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협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과 체결한 MOU를 연장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17일 미국과 이란 간 MOU에서 정해진 60일 협상 기한은 만료됐다. 양측은 지난 6월 중순 원격으로 MOU를 체결했으며, 60일 동안 협상을 거쳐 최종 합의에 이르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봉쇄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주 수백만 배럴의 석유를 운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이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에브라힘 졸파가리 이란군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으며 이란의 허가 없이는 어떤 선박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