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中 캔톤페어, 중·한 기업의 협력 플랫폼...한국 바이어 매회 약 8천 명 참가

'제140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진행되고 있다. 캔톤페어 2기 '고품질 홈퍼니싱' 수입 전시구역에는 총 27개 국가 및 지역의 213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한국은 9개 국가별 참가단 가운데 하나로 단체 참가했다.

신화통신 2026. 10. 29.

(중국 광저우=신화통신) '제140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진행되고 있다.

캔톤페어 2기 '고품질 홈퍼니싱' 수입 전시구역에는 총 27개 국가 및 지역의 213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한국은 9개 국가별 참가단 가운데 하나로 단체 참가했다. 해마다 참가하는 개근생 기업부터 신입생 기업까지, 한국 참가업체들은 캔톤페어라는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5년 가까이 캔톤페어를 찾은 한국 욕실용품 기업 워터랩(Water Lab) 전시부스에서는 최현철 마케팅 디렉터가 중동 바이어들과 상담하느라 분주하다. 그는 "캔톤페어의 가장 큰 매력은 전 세계 바이어들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욕실용품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유럽과 미국 바이어들의 전시회 방문이 줄어든 반면 인도, 중동 등 신흥시장의 신규 바이어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7일 '제140회 캔톤페어' 2기 수입 전시구역에서 한국 워터랩이 샤워기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신화통신)

한국 제품이 중동 바이어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차별화된 포지셔닝에서 찾을 수 있다.

"샤워기 제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샤워를 위한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 디렉터는 제품이 한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원가가 시중의 일반 샤워기보다 확실히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품질 향상과 고객 니즈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강력한 염소 제거와 침전물 필터링 기능을 내세우는 동시에 '아로마 테라피' 경험을 혁신적으로 접목했다고 강조했다.

캔톤페어에 처음 참가한 한국의 세라믹 코팅 소재 기업 (주)동산은 2기 수입 전시구역에서 첨단 세라믹 코팅 기술을 선보였다.

김대호 동산 해외영업부 매니저는 "주방용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라믹 코팅 기술 자체를 알리고 있다"며 "이 기술은 건축, 산업, 전기차 등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캔톤페어 2기 기간에 200명이 넘는 바이어가 등록·상담을 했으며 특히 이집트, 인도, 중동, 호주 바이어들이 적극성을 보였다.

김 매니저는 많은 중국 현지 주방용품 제조업체들이 찾아와 협력 문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으로 참가했는데 인상이 매우 좋았다"며 "캔톤페어가 좋은 교류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고 내년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7일 '제140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 2기 수입 전시구역에 전시된 한국 (주)동산의 신형 세라믹 코팅 기술이 적용된 주방용품. (사진/신화통신)

지난 2003년 설립된 맥선금속(다롄·大連)회사는 한국 (주)맥선이 중국에서 투자해 세운 독자 기업이다. 이 회사는 10여 년 동안 캔톤페어에 꾸준히 참가해 왔으며 이번에는 휴대용 스토브와 토치 등 30여 종 제품을 전시했다.

"예전에는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바이어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남미, 아프리카, 호주 바이어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민형기 영업매니저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제품의 종합적인 가성비가 주목받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바이어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제품의 외관 디자인과 소재 안전성 등에 대해 더 높은 요구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캔톤페어에서 맥선금속은 약 6건의 구매 의향을 확보했으며, 예상 거래 규모는 총 20만~30만 달러에 달한다. 향후 바이어들을 다롄 공장으로 초청해 현장 시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의 캔톤페어 참여는 상품 무역을 넘어 디자인 연구개발(R&D) 분야의 협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제140회 캔톤페어 1기 '첨단 제조' 기간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이 한국의 우수 디자인 기업 10곳과 함께 '한국디자인관'을 설립하고 한·중 디자인 분야 비즈니스 매칭을 추진했다.

수요와 공급 매칭부터 신제품 홍보까지, 캔톤페어는 중·한 기업들이 성과를 선보이고 기술을 교류하며 산업 협력을 도모하는 중요한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앞서 열린 5차례의 캔톤페어에는 회당 한국 바이어 약 8천 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