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신화통신) 북반구 곳곳이 폭염으로 신음하는 8월, 쓰촨(四川)성 주자이거우(九寨溝)는 20도 안팎의 선선한 기온으로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7시 30분 주자이거우 관광지 입구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예약된 입장권만 3만5천 장을 넘어섰고 10여 개의 입장 통로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관광지 내 고원 호수(海子) 호안선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 곳곳에는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있었으며 위험 구간에는 안전 난간이 설치되고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자 우화하이(五花海)가 햇빛을 받아 에메랄드빛과 호박빛 등 다채로운 빛깔을 띠고 있었다. 베트남에서 온 한 관광객은 "정말 시원하고 공기가 아주 깨끗하다"며 "도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관광 가이드인 샤오쥔제(肖俊傑)는 올해 쓰촨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날만 해도 베트남 단체 관광객을 인솔하는 동료 가이드 4명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화하이를 둘러본 뒤 드라마 '서유기(西遊記)'의 촬영지인 전주탄(珍珠灘)폭포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베트남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서유기'가 자주 방영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관광지 기상 통계에 따르면 올여름 주자이거우 관광지의 평균 기온은 19~22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습도도 적당해 쾌적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에 시달리는 유럽과 미국에서 온 관광객에게는 더없이 좋은 피서지다.
스페인에서 온 관광객 일행은 "청두(成都)에 있는 친구가 꼭 가보라고 추천했다"며 "에어컨이 만들어낸 차가운 공기가 아닌 고원의 숲과 협곡이 만들어낸 특유의 청량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주자이거우 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주자이거우 관광지를 찾은 인바운드 관광객은 27만2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1% 증가했다. 또 이달 6일부터 14일간 주자이거우 관광지 방문을 예약한 인바운드 관광객은 3천500명을 넘어섰다.
주자이거우 관리국 책임자는 스마트 발권 시스템을 개선해 인바운드 관광객도 여권 정보로 온라인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주요 신용카드, 알리페이 국제 버전, 동남아시아 현지 앱의 QR코드 결제를 지원하는 등 편리한 결제 환경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