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란저우=신화통신) '제9회 실크로드(둔황) 국제문화엑스포' 2026 둔황 포럼의 분과 포럼 중 하나인 '둔황(敦煌) 의학 연구 및 혁신 발전 포럼'이 지난 3일 열렸다. 이번 포럼은 둔황 의학의 전승∙보호, 학술적 발굴, 혁신 전환 및 국제적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참석자들은 둔황 의학 연구가 문헌 연구에서 임상∙응용 및 디지털 기술 활용 강화로 나아가고 있으며 중의약의 전승∙혁신에 독특한 역사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둔황의학 및 전환 교육부 중점실험실 주임인 리진톈(李金田) 간쑤(甘肅)중의약대학 교수는 둔황 문헌에 의경(醫經, 중의학술 고전 저서), 진단법, 본초, 처방 등 여러 분야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둔황 의학 문헌은 중의약을 중심으로 짱(藏)족 의학 등 소수민족 의학과 인도, 페르시아 등 지역 외 의학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교수는 둔황 문헌에서 목록에는 기록돼 있으나 전해지지 않았던 고서들이 발견돼 사서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며 수∙당(隋∙唐) 시대의 고서는 후세에 전해진 의학 고전에 대한 논쟁을 규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만(顧漫) 중국중의과학원 중국의사문헌연구소 연구원은 둔황 장경동(藏經洞)에서 출토된 의약 필사본 대부분이 서기 4~10세기에 필사된 것으로 약 1천 년 동안 동굴에 봉인돼 당나라 및 그 이전 의학 문헌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문헌들은 서한부터 당나라 말기까지 1천여 년에 걸친 중의 발전 핵심 시기의 문헌상의 공백을 메워준다"며 "이를 통해 중세 시기의 실제 의학 사상, 진료 관습 및 약물 사용 방식을 직접 엿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둔황 의약 문헌에는 다양한 문명이 융합된 의학이 담겨 있습니다."
구 연구원은 둔황 의약 문헌엔 한문 필사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대 짱족어, 소그드어 등 여러 언어로 작성된 의약 문헌의 일부도 남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문헌을 통해 전통 중의약 체계가 유라시아 대륙 다른 지역의 의학 사상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여 온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 주임은 둔황 의학 연구가 문헌 연구에서 응용 연구로, 지식 주도에서 디지털 주도로 전환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고급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둔황 의학이 박물관을 벗어나 임상 현장과 해외로 확장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럼에서는 '둔황 의학 연구∙발전 보고서'가 공식 발표됐다. 이번 보고서는 둔황 의학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학술적 뒷받침을 제공하고 중의약 문화가 실크로드를 따라 세계로 나아가 인류 보건∙건강 공동체를 함께 구축하는 데 간쑤의 지혜와 역량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