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춘=신화통신) 중한 학술연례회의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지린(吉林)대학교 동북아연구센터에서는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중국 동북 지역의 학술 중심지인 지린성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중·한 양방향 학술 교류가 지속돼왔다. 올해 지린대학교는 개교 80주년을 맞이했으며, 한국 학계외의 본격적인 학술 교류는 1992년 중·한 수교 전후에 시작돼 지금까지 3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1992년 중·한 수교 이후 양측의 학술 교류는 점점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협력 분야도 학자 상호 방문, 공동 과제 연구에서 인재 육성, 인문 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 1997년에는 동북아연구원이 국가 '211공정' 중점 건설 학과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2001년에는 동북아학원이 정식 출범하면서 양측의 협력은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게 됐다.
신정승 한중우호협회 회장이자 전 주중대사는 지난해 지린대학교 '국제질서 격동기의 한중관계'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양국의 수준 높은 전문가 수십 명이 정기적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국의 많은 일류 전문가들이 한 행사에 모두 모이기는 어렵다"면서 "이는 지린대학교 학술 플랫폼의 위상과 학계의 영향력을 충분히 입증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학술 교류는 양국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중요한 가교이며 현재 국제 정세가 복잡한 국제 정세 하에서 양국 학계 간 심도 있는 대화는 중요한 현실적 의의를 지닌다고 부연했다.
장후이즈(張慧智) 지린대학교 동북아연구센터 부주임은 현재 본교가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동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산업연구원 ▷한국통일연구원 등 10여 개의 대학 및 싱크탱크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동 연구 과제 수행, 학술 포럼 공동 개최, 인재 공동 양성을 위한 성숙한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장 부주임에 따르면 동서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한 중·한 동북아지역 협력세미나는 9회 연속 개최됐으며, 성균관대학교와 협력해 2012년부터 진행한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 인재 양성 프로젝트는 양국 교수·강사와 학생 수백 명의 양방향 교류를 이끌어왔다.
학술 협력은 물론 양국의 민간·인문 교류도 꾸준히 심화되고 있다. 지린대학교는 매년 한국문화주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 덕분에 많은 교수·강사와 학생들이 전통 음식 체험, 영상 상영, 테마 살롱 등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 '캠퍼스 아시아'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중·한 청년 문화 교류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한편, '한어교(漢語橋)' 한국 청년 학생 연수 캠프 등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젊은이들이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민간 차원의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고 있다.
장 부주임은 개교 80주년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서 양측이 협력 분야를 디지털 경제, 크로스보더 공공서비스 등 새로운 의제로 점차 확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청년 학자들에 대한 지원 규모를 확대해 양자 학술 교류가 장기화·제도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십 년에 걸친 중·한 학술 교류는 양국이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학계의 힘을 꾸준히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