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화통신) 주한중국문화원이 주최한 '달빛 아래 하나 되어: 한국중국가곡연구회 정기음악회'가 21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현장에 모인 한·중 양국 성악가들은 중국 전통 시가를 가사로 삼아 작곡한 중국 예술가곡을 중국어로 열창하며 중추절을 기념했다.
이날 저녁 음악회에서 양국 성악가들은 심혈을 기울여 편곡한 중국 성악 작품 22곡을 선보였다. 이들은 '금슬(錦瑟)', '우미인(虞美人)' 등 곡을 열창하며 청중들에게 중국 고전 시가와 성악 예술의 조화가 빚어내는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또 '일배미주(一杯美酒)', '천변(天邊)' 등 곡들의 감미로운 선율로 고향, 가족애, 가족 상봉에 대한 축원을 전했다.
중국의 초청을 받아 공연에 참여한 우허(武赫) 중국 중앙음악학원 소프라노는 중추절을 맞이해 한국의 동료들과 함께 중국 작품을 중국어로 부를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회 타이틀이 '달빛 아래 하나 되어'라니 아주 시의적절하다"면서 "협연을 통해 중국 예술가곡의 매력을 느끼는 한국인 청중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음악회는 올해로 5년 연속 개최됐다. 공연에 참여한 최종우 한국중국가곡연구회 회장이자 바리톤은 현재 연구회에는 한국 여러 대학의 성악 교수와 성악가 35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중국 예술 가곡을 배우고 부르는 한국인 성악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중국과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계속해서 더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음악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이해와 우의가 한 단계 더 증진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한·중 양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중추절을 기념하는 전통이 있다고 짚었다. 중추절을 맞이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 가족들과의 만남 등 정서를 담은 예술 가곡을 함께 감상하면 정서적 공감대를 더 쉽게 형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예술 가곡을 통해 양국의 정서와 문화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노래를 매개로 삼고 시가에 마음을 담아 중추절의 보름달 아래에서 언어와 국경을 넘어 울려 퍼지는 선율을 통해 만남·그리움·우정을 전하며 한·중 양국의 문화 교류를 한층 더 증진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허(武赫) 중국 중앙음악학원 소프라노] "음악회 타이틀이 '달빛 아래 하나 되어'라니 아주 시의적절합니다.
정말 기쁩니다. 중국의 성악가를 대표하여 여러분과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함께 협력하고, 함께 중국 가곡을 부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같은 언어, 우리의 중국어로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최종우 한국중국가곡연구회 회장이자 바리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