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파리=신화통신)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럽 곳곳에서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9월 30일 발표한 잠정치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독일의 9월 물가상승률이 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2.9%)을 웃도는 수치로 2023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9월 독일의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올라 8월(10.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날로 거세지고 있다.
독일의 5대 경제연구소가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독일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2.2%에서 2.8%로, 오는 2027년에는 3.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상황도 다르지 않다. 프랑스 국가통계청(INSEE)이 9월 30일 발표한 잠정치에 따르면 에너지와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9월 물가상승률이 8월(2.4%) 수준을 상회한 3%를 기록했다.
9월 프랑스의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1.2%, 농산물 가격은 9.9% 뛰었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중동 사태가 석유·가스 가격과 정제 비용을 끌어올렸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올해 프랑스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