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허하오터=신화통신) 중국의 사막화 방지 사업을 지원해 온 미국인 로널드 사콜스키가 지난 23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어얼둬쓰(鄂爾多斯)시에 도착해 24일 마오우쑤(毛烏素) 사막을 찾았다.
그는 27년 전 자신이 마련한 5천 달러가 인위전(殷玉珍) 부부의 노력을 통해 모래언덕에서 오아시스로 변화한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중국은 사막화가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반세기가 넘는 꾸준한 사막화 방지를 통해 '사막이 전진하고 사람이 후퇴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녹지가 늘어나고 사막이 줄어드는' 역사적 전환을 이뤄냈다.
중국의 사막화 방지 여정은 세계 각국의 폭넓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6월 한국방송공사(KBS)는 중국의 '싼베이(三北·중국 서북, 화북, 동북 지역)' 방호림 공정에 관한 특집 보도를 방영했다. '녹색 만리장성 쌓는 중국...모래 사막과의 사투'라는 제목의 해당 보도는 한국의 유튜브, 네이버 등 플랫폼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중국의 사막화 방지 성과를 조명하고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사막화 방지 사업이 생태와 에너지를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한 보도다.
18년 전 한국의 국민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도 '싼베이' 방호림 공정에 주목한 바 있다. 2008년 방영된 에피소드에서 한국 예능인 유재석은 네이멍구 쿠부치(庫布其) 사막을 찾아 현지의 사막화 방지 및 식수 활동에 참여했다.
지난 2006년 한국의 이미애 작가는 '사막에 숲이 있다'를 출간했다. 이는 마오우쑤 사막에서 펼쳐진 인위전의 사막화 방지 이야기를 담은 저서로, 인위전은 이 책을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에는 한국 어린이들이 보낸 손편지들이 수천 킬로미터를 넘어 사막 깊은 곳에 있는 인위전의 손에 전달됐다.
편지에는 "황량한 사막을 아름다운 숲으로 가꾼 강한 의지가 놀랍고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수년간 황사와 더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견뎌낸 모습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다" 등이 적혀 있었다.
권병현 전 주중 한국대사는 2001년 민간단체 '한중문화청소년협회'를 설립했다. '미래숲'으로도 불리는 이 민간 우호 단체는 수년간 중국의 나무 심기 및 사막화 방지 활동에 참여하는 한편, 한·중 교류와 인재 양성에도 힘써왔다. 설립 이후 많은 한국인 자원봉사자들이 산시(陝西)성, 네이멍구, 닝샤(寧夏), 간쑤(甘肅)성, 베이징 등 지역을 방문해 나무를 심었다.
2014년 권병현 전 대사는 '삼림중국·2014 중국 생태 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같은 해 중국 국가외국전문가국으로부터 중국 정부 우의상을 수여받았다.
한국 SK그룹은 2006년부터 한국의 미래숲·산림청 등 기관 및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중앙위원회와 함께 중국에서 7번째로 큰 사막인 쿠부치에서 '중·한 우호 녹색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봄에는 '세계 지구의 날'을 앞두고 SK그룹 중국 법인 11개 계열사의 임직원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쿠부치 사막으로 달려가 '사막화 방지'를 주제로 봉사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