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자좡=신화통신)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중관춘(中關村)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위린(雨林)공간 OPC 커뮤니티. 이곳의 개방형 공간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공용 사무공간, 공용 상담 구역, 로드쇼 홀, 카페가 마련돼 있다. 단지 B1동 3층의 탁 트인 자유로운 공간에 들어서면 각자의 업무 공간에서 바쁘게 일하는 창업자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나누는 짧은 대화, 옆 테이블 회사 직원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되고 사업이 성사되기도 한다.
"이달 초 저희는 같은 건물 5층에 입주한 징샹수커(鯨翔數科)테크와 협력 의향을 다졌습니다. 상대 기업이 온라인 통합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슝안신구 전통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쉐양(薛洋) 슝안 샤오두(小嘟)스마트테크 설립자의 말이다.
중국슝안그룹, 입주 기업, 슝안신구 정부·기업의 응용 시나리오 자원을 기반으로 단지는 기업 수요와 OPC의 역량을 리스트로 만들어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동시에, 정기적으로 비공개 수요·공급 매칭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매칭 시스템 덕분에 샤오두는 건물 내 '상·하층 이웃' 기업들로부터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
"건물 하나에 업·다운스트림 기업이 전부 들어서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 전통 산업단지와는 달리, 슝안신구 중관춘과학기술단지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과학기술 ▷바이오 기술 ▷과학기술 서비스 등 분야를 중심으로 한 9개의 테마형 건물이 배치돼 있다. 단지는 '1개 건물 1개 특화 산업'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건물의 전담 '책임자'는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기업들을 연계해 주고 있다.
단지 A3동에서는 남수북조(南水北調)슝안신에너지운영테크와 베이징 링쿵즈롄(凌空智聯)항공테크가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지난 7월 15일 단지가 주최한 기업 시나리오 교류회를 계기로 시작됐다.
거춘위(葛春雨) 남수북조 슝안신에너지운영테크 부사장은 "현재 '어업+태양광 상호보완 발전'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못 아래에서 물고기를 양식하고 있어 세정액에 대한 요건이 까다로웠는데, 링쿵즈롄이 당사가 필요로 하는 조건을 충족해 줬다"고 말했다. 게다가 "같은 건물에 입주해 소통과 조율 시간을 아끼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단지 곳곳에서는 기업 간 장비 매칭 테스트도 수시로 펼쳐졌다. 단지는 체계적인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기술이 실제 현장에 원활하게 응용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불어 기업의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원스톱 통합 서비스센터를 구축하고 기술 매니저, 과학기술 평가팀을 꾸려 대학과 기업 간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43개의 과학 연구 및 과학기술 서비스 플랫폼을 유치해 기업들의 기술 난제 해결, 시험·검증, 알고리즘 연구개발(R&D) 등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발전과 변화는 관련 통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단지의 규모는 2만1천㎡에서 20만7천㎡로 확대됐으며, 무(無)에서 시작해 점차 완비된 산업사슬을 갖추게 됐다. 오늘날 단지 내에는 291개의 테크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1천400여 건의 과학기술 성과가 실제로 응용됐다. 분야별 혁신 인재는 3천200명을 넘어섰다.
오늘날 슝안신구 중관춘과학기술단지, 중간 테스트 기지, 과학기술혁신센터 등 10여 개의 전문 산업단지와 170여 개의 혁신 플랫폼은 서로 협력을 펼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33개의 테마형 건물 가운데 연간 매출액이 1억 위안(약 200억원) 이상인 건물은 20개 이상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