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저우=신화통신) 중추절을 앞두고 중국의 월병 소비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적인 달걀노른자 연꽃소 월병, 우런(五仁, 아몬드∙호두∙올리브씨∙참깨∙해바라기씨) 월병이 여전히 매대를 차지하고 있지만 복령, 참마, 산사 등 색다른 소가 담긴 월병에 관심을 두는 중국 소비자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약식동원(藥食同源∙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이라는 중의학에서 유래한 전통 개념이 중국 월병 혁신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생긴 변화다.
중추절이 다가오면서 허난(河南)성 인민의원 구내식당의 수제 월병이 정저우(鄭州) 시민들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화려한 포장 대신 저당의 알찬 재료로 구성된 이 월병은 의원 2호 병동 지하 1층 식당 간식 코너에 등장하자마자 정저우시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이곳에서는 우런∙참마, 저당 팥 진피, 오흑(五黑, 검은콩∙흑미∙검은깨∙흑대추∙흑목이버섯) 달갈노른자 페이스트리, 표고버섯∙러우쑹(肉松, 돼지·소 등의 살코기를 가공하여 분말 또는 풀솜 모양으로 만든 식품으로 중국에서 인기 있는 식재료) 등 4가지 맛을 선보인다. 현장에서 직접 빚어 구워내며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 두 차례에 걸쳐 당일 준비한 물량만 판매한다.
해당 의원의 수제 월병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임상영양학과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했으며 '중국 주민 식사 지침'의 최신 버전에 맞춰 재료를 배합∙설계했다. 월병을 사기 위해 줄을 선 한 환자 보호자는 시중에서 파는 월병은 너무 달지만 이 월병은 당도를 낮춰 환자가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월병에 부는 '본초학 열풍'의 배경에는 중추절 명절 음식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기존의 일부 월병이 과하게 달고 기름져 금방 물리다 보니 '부담 없이 가볍게' 섭취할 수 있는 명절 음식이 점차 더 많은 중국 소비자의 선택지에 오르고 있다.
약식동원 월병은 본초학 식재료를 활용해 중추절 전통 음식을 현대인의 건강 수요에 보다 부합하게 바꾼 것으로 중국이 자국 음식 문화 전통 속에서 시도하는 하나의 노력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