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워싱턴포스트가 18일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펜타곤)가 중동 지역 미군 군사 주둔에 대한 비공식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 핵심 내용 중 하나는 이란 전쟁 종료 후 페르시아만에서 병력을 철수할지 여부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의 미군 기지가 전쟁 중 심각하게 파손되자 일부 전문가들은 미군 부대와 장비를 요르단, 이스라엘 또는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연안이 있는 서쪽으로 이전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아직 중동 지역 미군 군사 태세에 대한 평가를 공식적으로 지시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진행 중인 평가가 '신중한 계획'에 해당하고 최종적으로는 미 정부의 미군 기지 재건에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펜타곤의 이번 평가가 이란 전쟁으로 중동 내 미국의 군사 주둔 양상이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조기 신호'로 분석했다.
중동 지역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중앙사령부는 평시에 해당 지역 약 20개 거점에 약 4만 명의 부대를 배치하고 있다. 특히 중동 내 가장 큰 미군 영구 군사 기지는 페르시아만 주변의 바레인, 쿠웨이트 등에 위치해 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다수의 미군 병사가 사망했고 200곳 이상의 미군 시설이 손상 또는 파괴됐다. 또한 미군은 1천 발 이상의 첨단 방공 요격 미사일을 소모해 여러 유형의 미사일 재고가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펜타곤은 오는 9월 말까지 이란 전쟁 비용이 375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일부 싱크탱크는 이란의 공습 범위 내에 있는 쿠웨이트 등의 군사 기지를 폐쇄하고 아랍에미리트(UAE)·요르단·바레인에 분산된 주둔군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사우디아라비아 기지로 집중시킬 것을 제안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래들리 쿠퍼 중부사령관도 관련 논의에 참여했으며 미군의 서쪽 이전 검토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