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저우=신화통신) 저녁 무렵 충우구두(崇武古渡) 부두에 화려한 조명이 켜지면서 붉게 물든 노을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 몽환적인 부두 풍경이 어우러진다.
최근 수년간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시 후이안(惠安)현 충우진에 위치한 옛 나루터가 관광객들에게 '마이크로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충우구두 부두는 예로부터 푸젠성 남부 지역의 중요한 해상 교역항이자 어업 중심지였다. 하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 항구 운송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옛 부두는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에 후이안현은 지난 2023년부터 옛 나루터 부두 개조·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산업유산+문화관광 혁신'을 발전 모델로, 역사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업종∙콘텐츠∙체험을 접목해 해안 문화관광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것이다.
우저웨이(吳哲煒) 취안저우시 쥐뤄(橘若)단지관리회사 사장은 "관광객들의 '마이크로 휴양', 가벼운 힐링에 대한 문화관광 수요에 부응해 예술 전시관, 해안 카페, 루프탑 휴게공간, 야외 인증샷 명소, 어린이 놀이터, 디자이너 민박, 해변 도서관을 한데 모은 테마 문화창의 복합공간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개조 과정에서 원래 부두에 있던 크레인, 낡은 창고, 정박 암초 등을 보존해 옛 부두의 흔적을 최대한 남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충우구두 부두 관광지에 들어서면 옛 사무동은 푸른 기와와 흰 벽으로 이루어진 해안 민박으로, 창고는 카페와 식음료 공간 및 마켓으로, 부두는 인생샷 명소로 탈바꿈했다.
단지 내에는 천막 캠핑구역, 반려동물 공원, 해변 도서관, 예술 전시관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으며 민난 해양 문화와 고성 교역 문화 등이 녹아들어 지역 고유의 역사와 현대적인 트렌드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지난해 15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충우구두 관광지를 찾았으며 운영 매출은 수천만 위안(1천만 위안=약 20억9천만원)에 달했다.
허하이옌(何海燕) 후이안현 관광사업발전센터 부센터장은 "충우구두 부두는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이끌고 향촌 진흥에 힘을 보태는 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그는 프로젝트가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후 예술 전시, 해안 문화창의 플리마켓, 해양문화 체험 등 행사가 상시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옛 부두 부지의 연간 임대 수익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색 민박 20여 곳과 해안 특색 요식업소 10여 곳도 생겨나 지역 주민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