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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감성에 새로움 더한 中 역사문화거리...Z·실버세대 모두 사로잡아

중국 여행 플랫폼 퉁청(同程)의 '2026 전국 가을 여행 트렌드 관찰'에 따르면 성수기를 피해 지난 9월 여행을 떠난 관광객 중 55세 이상 비중이 41%에 달했다. 특히 '실버 패키지 관광'의 1인 평균 체류 기간은 7.5일로 전년 동기 대비 2.3일 늘었고 '실버세대 맞춤 관광' 예약량 역시 25% 늘었다.

신화통신 2026. 10. 12.

(베이징=신화통신) 올 가을, 중국 각지의 역사문화 거리구역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3일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 펑난(豐南)구 허터우(河頭) 옛 거리 관광지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중국 여행 플랫폼 퉁청(同程)의 '2026 전국 가을 여행 트렌드 관찰'에 따르면 성수기를 피해 지난 9월 여행을 떠난 관광객 중 55세 이상 비중이 41%에 달했다. 특히 '실버 패키지 관광'의 1인 평균 체류 기간은 7.5일로 전년 동기 대비 2.3일 늘었고 '실버세대 맞춤 관광' 예약량 역시 25% 늘었다.

여유로운 일정, 숙소 중시, 최소화된 이동이 실버세대 가을 여행의 주요 특징으로 꼽히는 만큼 역사문화 경관 정비 시 건축물의 외관뿐만 아니라 실버세대의 '생활 리듬'에 맞춘 공간도 함께 보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느림의 미학'을 선호하는 실버세대와 달리 Z세대는 옛 거리에서 빠르게 핫플레이스를 둘러보고 정서적 몰입감을 즐기는 데 초점을 둔다.

이에 500년의 역사를 지닌 안후이(安徽)성 닝궈(寧國)시의 허리시(河瀝溪) 옛 거리는 중추절에서 국경절로 이어지는 13일 동안 매일 다른 무형문화유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프로젝트의 한 관계자는 옛 거리의 역사에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체험 방식을 결합해 명절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관광객의 체류∙소비를 유도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3일 톈진(天津)시 시칭(西青)구 양류칭(楊柳青)고진(古鎮∙옛 마을)에서 펼쳐진 공연. (사진/신화통신)

젊은 층의 발길은 야외 및 체험형 관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퉁청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근교 여행 인기 도시 TOP 10을 검색한 주요 연령층은 20~35세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더불어 플랫폼 내 '가을 정취 즐기기+가벼운 트레킹' 검색량은 전월 대비 45% 증가했다. 가벼운 트레킹과 시장, 옛 거리, 야간 관광을 결합한 상품의 예약 건수도 전월보다 38% 늘었다.

건축물에 깃든 역사와 문화는 이제 젊은 세대가 상호작용하고, 사진으로 남기고,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는 문화 경험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올해 중추절 당일 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의 콴자이샹쯔(寬窄巷子)에는 몰입형 거리 공연이 펼쳐졌다. 전통문화와 과학기술이 접목된 공연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달빛 아래 등장한 시선(詩仙) 이백(李白)은 관광객들과 함께 특정 글자가 들어간 시구를 주고받는 비화령(飛花令) 대결을 벌였다. 한쪽에서는 복슬복슬한 토끼 귀를 단 로봇개 '위투(玉兔)'가 청석이 깔린 길을 총총거렸다. 천년의 신화 속 캐릭터가 '위투'라는 귀여운 '디지털 펫'으로 등장한 것이다. 달나라 이야기로 유명한 인물 '우강(吳剛)'도 로봇의 모습으로 되살아났다. 현장의 관광객들은 그와 앞다투어 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전통문화 속 인물을 이날만큼은 눈으로 직접 보고 교감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로 만날 수 있었다.

중국 상무부의 상무 빅데이터에 따르면 중추절 연휴 기간 주요 플랫폼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매출액은 2.2배 늘었으며 체화지능 로봇의 매출액은 93.1% 급증했다. 이는 '사이버 우강'과 사진을 찍고 소통할 뿐만 아니라 관련 상품을 소장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옛 거리의 새로운 모습 속에서 실버세대는 추억을 떠올리고, Z세대는 자신만의 문화 표현 방식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