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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곧 관광 명소...中 국경절 연휴 '느린 관광 열차' 인기

푸젠(福建)성 북부의 푸른 산과 맑은 물, 계곡과 차밭 사이로 노란 열차가 천천히 달린다. 차창 밖으로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관광객들은 열차를 타고 고풍스러운 정취가 깃든 길을 따라 우이산(武夷山)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지난 7월 운행을 시작한 우이산국가공원 테마 관광열차는 푸젠성이 선보인 '움직이는 국가공원' 관광 전용 열차다.

신화통신 2026. 10. 2.

(중국 푸저우=신화통신) 푸젠(福建)성 북부의 푸른 산과 맑은 물, 계곡과 차밭 사이로 노란 열차가 천천히 달린다. 차창 밖으로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관광객들은 열차를 타고 고풍스러운 정취가 깃든 길을 따라 우이산(武夷山)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지난 7월 운행을 시작한 우이산국가공원 테마 관광열차는 푸젠성이 선보인 '움직이는 국가공원' 관광 전용 열차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 9월 24일 관광객이 '우이산(武夷山)국가공원' 테마 관광 열차에서 차창 밖 풍경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일반 통근 열차와 달리 관광 전용 열차는 '느린 여행'과 몰입형 문화관광 체험을 내세운다. 최근에는 열차 자체가 관광 명소가 되고 이동 과정도 여행이 되는 방식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인기 관광열차는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많은 관광객이 꼽는 이 열차의 가장 큰 매력은 느리다는 것이다. 푸저우(福州)에서 우이산까지 고속철도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지만 관광열차는 약 6시간이 걸려 일반 완행열차와 비슷한 속도로 달린다.

이 관광열차는 푸젠성 푸저우역과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饒)역을 오가며 옌핑둥(延平東), 젠어우(建甌), 젠양(建阳), 우이산 등 여러 역을 경유한다.

열차는 송대 정원 미학을 바탕으로 우이산의 세계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자원을 접목해 좌석형 전망칸, 다목적칸, 객실칸, 가족칸, 캠핑칸 등 5개 테마 객차로 꾸몄다. 각 객차에서는 푸젠성 북부의 무형문화유산과 풍물, 주희(朱熹)의 성리학 문화, 생태 관련 과학 지식 등을 소개한다.

열차 안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색다른 문화 체험도 마련된다. 국풍(國風) 음악과 무용 공연이 잇따라 펼쳐져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시간대별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족 단위 관광객도 관광열차에서 즐길 거리를 찾는다. 두 자녀와 함께 여행에 나선 정멍팅(鄭夢婷)은 "각 테마 객차를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여정의 절반 이상이 지나갔다"며 "객차 안이 탁 트이고 밝은 데다 실내 공간과 차장 밖 산수 풍경이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광열차 차장 장민(姜敏)은 관광열차가 평소 주 2회 왕복 운행되며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왕복 운행 횟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열차 정원은 291명으로 내부 공간도 비교적 여유롭다. 승무원 외에도 각 객차에 여행사 직원이 배치돼 서비스를 돕는다.

9월 24일 공연자가 '우이산국가공원' 테마 관광열차에서 승객들을 위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고속철도 시대에 관광객들이 '느림'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고속철도와 관광 테마열차의 소비 수요가 서로 다르다고 분석한다.

뤄페이충(駱培聰) 푸젠사범대학교 문화관광및공공관리대학 교수는 관광열차가 단순한 교통수단에서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여정 자체가 풍경이 되고 객차가 관광지가 되며 이동 과정이 곧 체험이 된다"고 말했다.

뤄 교수는 관광열차가 중국 관광 업종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관광이 기존의 '명소 인증'에서 여행 전 과정을 즐기는 방향으로 바뀌고 문화관광 상품도 세분화된 수요에 맞춰 정교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광 소비 역시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정서적 치유와 문화 몰입 등 체험 중심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목적지로 빠르게 이동하던 여행도 일상 속 가벼운 휴가와 짧은 여행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