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아르헨티나 대통령, 말비나스 제도 관련 자원개발 외국 기업 제재 예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일 저녁 말비나스 제도(영국명 '포클랜드 제도')와 분쟁 해역에서 천연자원을 채굴하는 외국 기업들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밀레이 대통령은 전국 TV 연설을 통해 말비나스 제도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신화통신 2026. 9. 4.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중간)이 지난 4월 2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말비나스 제도 전쟁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신화통신)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통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일 저녁 말비나스 제도(영국명 '포클랜드 제도')와 분쟁 해역에서 천연자원을 채굴하는 외국 기업들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밀레이 대통령은 전국 TV 연설을 통해 말비나스 제도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말비나스 제도와 주변 분쟁 해역에서 천연자원을 채굴하는 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자국 남부의 티에라델푸에고주에 종합 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말비나스 제도는 아르헨티나 영토로, 이곳 주민들에게는 자결권이 없다는 게 밀레이 대통령의 입장이다. 그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외교·경제·법률 등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말비나스 제도의 주권을 침해하는 국가와 비(非)국가 행위자를 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설에서 밀레이 대통령은 국회에 '국가주권수호법' 법안을 제출하고 국가안보위원회를 구성해 외교·국방·정보·경제 등 부서를 조율해 국가 안보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말비나스 제도 주권 분쟁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앞서 28일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미국 정부가 말비나스 제도 주권 분쟁 사안과 관련해 영국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틀 안에서 방위비를 늘리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와 영국은 말비나스 제도의 주권을 두고 분쟁을 벌여왔다. 1982년 4월 양국은 말비나스 제도의 주권 귀속 문제로 전쟁을 벌였다. 전쟁은 영국의 승리로 끝났으나, 아르헨티나는 패전 후에도 말비나스 제도에 대한 주권을 계속해서 요구해왔으며 영국은 말비나스 제도 주권 문제에 대한 협상을 거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