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신화통신)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선 작은 티켓 한 장이 숙박, 외식, 쇼핑, 문화관광 등 다양한 업종을 연결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담소를 나누며 공연장을 나와 전자 티켓으로 인근 호텔에서 숙박 할인 혜택을 받는다. 결승선을 통과한 마라톤 참가자들은 배번호표를 제시하고 저렴한 가격에 알찬 전용 메뉴를 즐긴다.
시안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상담을 마친 바이어들이 인근 문화·관광시설로 발걸음을 옮긴다.
시안 찬바(滻灞)국제항에는 새로 건립된 각종 행사장과 컨벤션 지원시설이 밀집해 있다. 이곳은 시안시가 문화·상업·스포츠·관광·전시 산업의 융합 발전을 추진하는 핵심 지역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시안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는 총 39차례의 대형 공연이 열리고 관람객은 85만 명(연인원)을 넘어섰다. 티켓 매출은 7억1천만 위안(약 1천427억1천만원)에 달했다.
왕쉬안시(王炫兮) 시안 찬바국제항 선전문화체육국 관계자는 "공연을 통해 발생한 연관 소비액은 48억6천만 위안(9천768억6천만원)에 달한다"면서 "공연 기간 올림픽스포츠센터 주변 호텔의 객실 이용률은 92%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지 관람객의 90% 이상이 시안에서 1박 이상 체류하고 40% 이상은 공연 관람을 계기로 고도(古都)의 명소를 찾았다"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공연을 즐기고 장안(長安)성 곳곳을 여행하는 효과가 실제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시안 찬바국제항은 마라톤 배번호표를 활용한 소비 잠재력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안 마라톤 대회 기간 관할 지역 내 38개 업체와 협력해 다양한 '99위안(1만9천899원) 세트 메뉴'와 41개 소비 혜택을 선보였다. 호텔, 음식점, 빙설 스포츠시설 등은 대회 참가 선수와 운영 지원 인력에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마라톤 코스를 따라 주변 지역으로 확산됐다. 시안 사즈촨(砂之船∙시안)아웃렛 관계자에 따르면 대회 기간 주말 쇼핑몰 방문객은 약 1만 명 늘어났다. 평소 주말 방문객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많은 마라톤 참가자가 참가 증명서를 제시하고 매장에서 10% 할인 혜택을 받아 쇼핑하면서 매장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이와 함께 시안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실크로드 국제박람회, 차(茶)박람회, 자동차 전시회 등이 잇달아 열리면서 컨벤션 경제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천시(陳曦) 시안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장은 올 1~9월 이곳에서 총 273건의 전시회가 열리고 관람객은 약 300만 명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른 종합 경제 효익은 100억 위안(2조100억원)을 넘어섰다.
시안은 시안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15분 컨벤션 소비 생활권'도 조성했다. 바이어들은 전시장을 나와 인근 상권을 둘러보거나 관광명소를 방문할 수 있다. 이처럼 한 장의 전시회 입장권은 '티켓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