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양=신화통신) 지난 4월, 높이 626.01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 기네스북에 등재된 구이저우(貴州)성 화장(花江)협곡대교. 이 거대한 다리는 현지 주민의 풍요로운 미래를 도모하려는 구이저우성의 노력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중국 택배업체 위안퉁(圓通·YTO)의 배송 기사 왕하이쥔(王海軍)은 과거 마을 주민들이 장터에 가려면 해가 뜨기도 전에 집을 나서 험한 산과 계곡을 따라 약 8시간을 걸어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교 개통 후 주민의 이동이 편리해졌고 택배 배송 시간과 노동력도 크게 절감됐다"고 말했다.
화장협곡대교는 기획 초기 단계부터 교량과 주변 50㎢ 이상의 지역을 종합 관광개발 계획에 포함됐다.
철골구조 내부의 점검 통로는 길이 796m의 관광 회랑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600m가 넘는 고공 번지점프대, 유리 산책로, 인공폭포를 활용한 워터스크린, 야간 조명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면서 중국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떠올랐다.
대교 양안에는 수십 개의 민박과 음식점이 들어서 활발히 영업 중이다.
구이저우교통투자그룹 화장대교관광융합발전회사의 한 관계자는 "대교가 완공된 뒤 외지로 일하러 나갔던 많은 젊은이가 돌아와 민박, 음식점, 지역 특산품 판매점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대교 근처에서 부이(布依)족 특색 음식을 판매하는 판잉란(潘英蘭)은 "예전에는 집 근처 작은 식당에서 일했지만 대교가 완공된 뒤 장사가 잘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에서 일하기로 결심했다"며 "최근 연휴 기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수입이 늘었다"고 말했다.
화장협곡대교에서 100㎞ 이상 떨어진 또 다른 관광 랜드마크 중국톈옌(中國天眼·FAST) 관광지 역시 현지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류천(劉晨) 중국톈옌 관광지 시장부 부장에 따르면 올해 1~8월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6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FAST가 완공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핑탕(平塘)현을 찾은 관광객은 약 8천40만 명에 달했으며 관광 소비액은 총 778억 위안(약 15조4천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구이저우성은 디지털 산업, 관광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다원화된 산업 구도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중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디지털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16.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