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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 스마트 제조'가 이끄는 아태 교역...중·한 협력도 확대

'2026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국의 해'의 일환인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고위급 포럼(APMF)이 5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열린다. 전자부품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에 이르기까지 '선전 스마트 제조'가 혁신 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양방향 무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화통신 2026. 9. 5.

(중국 선전=신화통신) '2026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국의 해'의 일환인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고위급 포럼(APMF)이 5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열린다. 전자부품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에 이르기까지 '선전 스마트 제조'가 혁신 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양방향 무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선전과 다른 APEC 회원 경제체 간 수출입액은 1조9천800억 위안(약 39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선전은 탄탄한 산업사슬과 원활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에 지속적으로 강력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15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푸톈(福田)구에 있는 중칭(眾擎)로봇테크(EngineAI Robotics) 매장에서 체화지능 로봇을 살펴보는 고객. (사진/신화통신)

올 8월 초 선전 중칭(眾擎)로봇테크(EngineAI Robotics)가 개발한 풀사이즈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T800이 리쉰정밀(立訊精密·럭스셰어) 산하 공장에 '취업'해 자재 투입·반출 및 운반 작업을 맡기 시작했다.

자오퉁양(趙同陽) 중칭로봇 창업자는 성능이 검증된 로봇 본체와 기반 코드를 전 세계에 개방하고, 2차 개발을 통해 산업·점검·서비스 등 다양한 응용 분야의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분야의 선도기업인 창잉(長盈)정밀은 팔과 몸통, 다관절 로봇손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약 69만 개의 로봇 부품을 납품했으며 그중 해외 고객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선전해관에 따르면 올 1~7월 선전이 다른 APEC 회원 경제체에 수출한 각종 독립 품목으로 분류된 로봇의 수출액은 30억9천만 위안(약 6천18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7배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1월 15일 선전시 푸톈구에 위치한 중칭로봇 매장에서 고객이 로봇과 상호작용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선전은 소비전자 산업 기반이 탄탄하고 공급사슬도 고도로 성숙해 센서와 모터, 제어 모듈 등을 대부분 신속하게 조달할 수 있다. 기업과 공급업체, 연구개발(R&D)팀 간의 효율적인 협업도 신기술의 빠른 고도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선전시 바오안(寶安)구에는 600여 개 인공지능(AI)·로봇 기업이 모여 있으며 산업 클러스터 규모는 약 600억 위안(12조원)에 달한다. 핵심 부품에서 완성품 통합, 알고리즘·컴퓨팅 파워에서 최종 응용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완전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됐으며, 현재 500개 이상의 응용 시나리오가 개방돼 있다.

장쉬타오(張旭韜) 선전시 바오안구 과학기술혁신국 부국장은 "우리는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로봇 열풍'을 실질적인 산업 역량으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중한 무역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 상반기 중한 양국 간 교역액은 2천313억3천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했다. 선전 해관(세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선전과 한국 간 수출입액은 1천647억6천만 위안(32조9천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늘었다.

중국의 막강한 제조 역량과 거대한 시장은 한국의 기술 경쟁력과 높은 상호 보완성을 보인다. 올 3월까지 선전 첸하이(前海)에는 금융·과학기술·국제무역 등 분야의 한국계 외자기업 105곳이 진출했으며, 누적 투자액은 약 10억8천만 위안(2천160억원)에 달했다. 양방향 투자도 활발하다. 선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약 3천 곳으로, 다수의 유명 기업이 선전에 사업 거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양방향 무역 확대는 시장의 자발적인 선택뿐만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은 결과이기도 하다. 올해 선전과 한국 간 경제·무역 교류가 매우 활발한 가운데 양측 정부와 기업 차원의 교류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선전시 발전개혁위원회는 '민영기업의 APEC 진출' 첫 행사로 한국 특별행사를 개최했다. 참가 기업들은 이번 행사가 민영기업과 한국 관련 기관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 기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차오싸이셴(曹賽先) 선전시 당위원회 외사판공실 주임은 선전이 APEC이라는 중요한 기회를 적극 활용해 한국과 경제·무역 투자, 과학기술 혁신 등 분야의 협력을 한층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