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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산에 새 숨결...中 팡츠타운, 관광 명소로 재탄생

100년 역사의 철길을 따라 팡츠(坊茨)타운으로 들어서면 붉은 기와와 노란 벽의 오래된 건축물이 플라타너스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골목길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커피 향과 일상의 정취가 어우러진다. 한때 활기를 잃었던 산둥(山東)성 웨이팡(濰坊)시 팡쯔(坊子)구의 산업유산이 새로운 생명력과 활력을 되찾고 있다.

신화통신 2026. 8. 28.

(중국 지난=신화통신) 100년 역사의 철길을 따라 팡츠(坊茨)타운으로 들어서면 붉은 기와와 노란 벽의 오래된 건축물이 플라타너스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골목길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커피 향과 일상의 정취가 어우러진다. 한때 활기를 잃었던 산둥(山東)성 웨이팡(濰坊)시 팡쯔(坊子)구의 산업유산이 새로운 생명력과 활력을 되찾고 있다.

100여 년 전 팡츠타운은 철도와 석탄을 기반으로 발전한 근대 공업·광업 타운 중 하나다. 1.97㎢ 규모의 핵심 구역에는 탄광 유적을 비롯해 기차역과 자오지(膠濟∙칭다오~지난)철도, 기관차 전차대 등 철도 산업유산이 보존돼 있다.

팡쯔구는 지난 2008년부터 보존·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보존형 보수+테마형 활성화' 모델을 모색해 왔다. 문화재 건축물 68곳을 대상으로 각각의 특성에 맞춘 보수 방안을 적용해 역사적 모습을 최대한 보존했다.

이를 바탕으로 탄광유적문화단지와 팡츠미술관, 팡쯔박물관 등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역사유산도 '정적인 보존'에서 실제 활용을 통한 '살아 있는 유산'으로 점차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25일 산둥(山東)성 웨이팡(濰坊)시 팡쯔(坊子)구 팡츠(坊茨)타운의 옛 거리. (사진/신화통신)

이어 2024년 중국 드라마 '남래북왕(南來北往)'이 큰 인기를 끌면서 100년 역사의 이 타운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중국 각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드라마 속 장면을 따라 시장을 둘러보고 현지 음식을 맛보거나 문화상품을 구입하며 작품 속 옛 시절의 정취를 되새기고 있다.

관광객이 늘자 서비스도 더욱 확충됐다. 류란창(劉蘭強) 팡쯔구 독일·일본 건축물 보호개발센터 부센터장은 "역사문화 체험 및 드라마 촬영지 방문 등 4개 테마 관광코스를 기획하고 문화상품 매장과 특색 있는 카페 등 8개의 새로운 업종을 도입했다"며 "보고 느끼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해 관광객의 여행 경험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이 관광객 유입을 소비 증가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2024년 노동절 연휴 기간 팡츠타운을 찾은 관광객은 2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섰으며, 연간 문화·관광 소비액은 1억2천만 위안(약 246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팡츠타운을 찾은 관광객이 누적 약 160만 명에 달했으며, 이에 힘입어 주변 외식·숙박 등 서비스업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25일 관광객들이 팡츠타운의 오래된 건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관광객 유입 효과는 관련 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팡츠타운에서는 30여 편의 영화·드라마와 200여 편의 중·단편 드라마 및 온라인 숏드라마가 촬영됐다. 팡츠타운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산둥성 마이크로·숏드라마 촬영지'로 선정됐다.

현지에서는 '소규모 개조, 가벼운 정비, 적극적인 활용'이라는 원칙 아래 옛 거리의 기존 골목 구조와 녹지 경관, 건물 외관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 역사적 특색을 유지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상업 운영과 소비 수요에 맞게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덕분에 관광객들은 100년 된 건축물에서 커피를 마시고 전시를 관람하거나 수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과거의 산업유산이 일상의 공간으로 새로운 숨결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