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하이난(海南)성 완닝(萬寧)시 싱룽(興隆)화교관광경제구. 바리스타 량둥루(梁冬茹)가 커피 원두 로스팅에 정성을 쏟고 있다.
그는 "로스팅할 때 약불에서 오래 볶고 불의 세기를 고르게 유지하며 중간에 버터, 백설탕, 소량의 소금을 넣어야 커피 향이 더욱 진하고 맛도 부드러워진다"고 말했다.
반세기 넘게 이어온 싱룽의 풍부한 커피 향에는 깊은 역사가 담겨있다.
70여 년 전, 중국 본토로 돌아온 화교들이 커피 종자와 기술을 들여오면서 싱룽의 커피 재배·가공 역사가 시작됐다. 이곳에서는 현지에서 생산된 로부스타 원두를 원료로 버터, 백설탕, 소량의 소금을 더해 로스팅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 방식은 싱룽 커피만의 클래식하고 깊은 풍미를 만들어냈다.
중국 로부스타 커피의 핵심 산지인 완닝은 싱룽 커피를 토대로 비교적 완비된 커피 산업사슬을 구축했다. 싱룽 커피는 '커피 재배+가공+전자상거래+문화+관광'의 융합 모델을 통해 음료를 넘어 중국 국내외 방문객이 하이난의 정취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코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6 중국 도시 커피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커피 산업 규모는 3천549억 위안(약 71조3천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으며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8.57잔으로 늘었다.
"싱룽 현지 주민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0잔이 넘는 반면 중국 전국 평균은 20여 잔에 불과합니다." 예젠(葉劍) 정다(正大)(하이난)싱룽커피산업개발회사 사장은 하이난이라는 시장에서 향후 발전 공간이 매우 큼을 발견했다.
예 사장은 향후 더 많은 협력 파트너와 함께 국제 시장에 진출해 생두 무역, 커피 문화 교류 등 분야의 국제 협력을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싱룽은 커피의 고장일 뿐만 아니라 열대작물 과학 연구와 인재 인큐베이팅의 중요 거점이기도 하다.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에서 온 다수의 종사자는 싱룽에서 커피·후추·카카오 등 작물의 품종 선별∙육성과 고효율 재배 기술을 배우고 있다.
또한 완닝시는 2021년부터 '싱룽 바리스타' 인력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올 7월까지 총 2천476명(연인원)의 관련 인재를 양성했다.
지난해 12월 하이난 국제커피거래운영센터가 싱룽에서 정식 오픈하며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무관세' 및 '가공·부가가치 상품의 내수 판매 면세 정책' 등을 바탕으로 하이난이 전통적인 커피 재배 산지에서 프리미엄 커피의 글로벌 무역 허브로 전환·업그레이드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