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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경제학 전공한 韓 청년, 中 유학 선택한 이유

김 씨는 푸단(復旦)대학 국제공공정책 전공의 석사과정생이다. 그는 지난 2025년 8월 중국으로 유학 오기 전 10년 가까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독특한 경력을 지닌 그는 독자적인 시각으로 중국 발전,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자주 발전, 남남협력 등 이슈를 연구하고 있다.

신화통신 2026. 8. 15.

(중국 구이양=신화통신)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이 이룬 경제 발전과 성취는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이곳의 발전 모델과 공공정책을 배우고 싶습니다. 중국에 와서 관련 학술 교육을 받는 것은 저에겐 당연한 선택지였어요." 한국에서 온 김지원(30세) 씨의 말이다.

김 씨는 푸단(復旦)대학 국제공공정책 전공의 석사과정생이다. 그는 지난 2025년 8월 중국으로 유학 오기 전 10년 가까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독특한 경력을 지닌 그는 독자적인 시각으로 중국 발전,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자주 발전, 남남협력 등 이슈를 연구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LG전자에서 재직하며 1990년대 생산 업무를 위해 중국을 자주 방문하고, 해외 파견으로 미국에서 5~6년 근무했다. 덕분에 김 씨는 한국에서 초·중·고교 과정을 마친 후 미국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신용평가 컴플라이언스 관련 일에 종사하던 그는 2025년 국제정치 연구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발전 질서를 찾고 싶어서였다.

중국 유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씨는 지난 50년간 중국이 거둔 발전 성과에 대한 완전하고 객관적인 연구 관점을 서양의 대학에선 찾을 수 없었다면서 중국 자체의 실천을 기반으로 구축한 공공정책과 글로벌 거버넌스 연구 프레임이 자신의 학술 방향과 매우 일치했다고 짚었다. 여기에 아시아 생활 환경에 대한 그간의 그리움이 결국 그를 푸단대학 석사과정으로 이끌었다.

김 씨는 지난 2~7일 10여 명의 외국 청년과 함께 구이저우(貴州)성을 찾았다. 그는 구이저우 농촌, 기업 등을 방문하며 현지 조사연구를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가까이서 중국의 농촌 거버넌스, 빈곤 퇴치 성과를 둘러봤고 중국 내륙 저개발 지역의 전환 발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한국인 김지원(가운데) 씨가 구이저우(貴州) 구이차(貴茶)그룹에서 차(茶) 제작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앞서 김 씨는 베이징, 상하이, 난징(南京), 하얼빈(哈爾濱), 항저우(杭州) 등 대도시와 충칭(重慶), 장자제(張家界) 등 인기 관광지를 방문했다. 구이저우 농촌은 그가 처음으로 심도 있게 조사·연구를 진행한 농촌 지역인 셈이다. 그는 강의실에서 배운 중국의 빈곤 퇴치 정책이 구이저우 농촌에서 시행돼 실제 성과로 이어진 모습을 보며 느낀 점이 많았다.

또 구이저우 농촌의 깔끔하고 질서정연한 생활 환경도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구이저우가 완비된 거버넌스 체계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 겪는 '자원의 저주'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자원 우위를 빈곤 퇴치의 핵심 동력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퉁런(銅仁)시에서 동력 배터리 산업과 광물 개발 사슬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국 국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광물자원 협력을 토대로 병원, 학교, 교량 등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안정적이고 통합적인 거버넌스 체계가 중국이 효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구이저우 방문에선 잊지 못할 '사건'도 있었다. 진핑(錦屏)현 룽리(隆裡)고진을 답사하던 중 동행한 지인이 중국어를 몰라 현지 주민의 장례식장에 잘못 들어간 것이다. 일행이 나서 사과하자 순박한 마을 주민들은 오히려 따듯하게 붙잡으며 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다.

현지 어르신들은 김 씨에게 수십 년에 걸친 마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줬다. 낡은 목조 주택이 수도와 전기가 갖춰진 벽돌·콘크리트 주택으로 개선되고 외진 산길에서 벗어나 고속철도 시대를 맞이했으며 주민들이 인근의 현지 전자 제조 기업에 취업하면서 소득이 늘어 삶이 개선됐다.

그는 이번에 주민들과 직접 소통한 경험을 통해 농촌 진흥이 주민들의 삶에 가져온 실질적인 변화를 몸소 느꼈다.

김 씨는 현재 40여 년에 걸친 중국 발전의 길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주는 벤치마킹 가치와 중국의 쿠바 태양광 원조 프로젝트 실천 성과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이 발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6일 구이저우타이어회사를 방문했을 때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 김지원 씨(왼쪽 둘째). (사진/신화통신)

중국 유학 기간 김 씨의 부모도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도시의 발전 모습을 직접 목도했다. 그는 직접 현지를 방문하는 것이 서로의 이해를 강화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