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신화통신) 올여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중국에선 야간 스포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풍경이 연출됐다.
'가마솥 도시'로 불리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저녁 8시가 되어 한낮의 더위가 차츰 가라앉자 우한 전민(全民)피트니스센터 내 배드민턴·농구·테니스 등 경기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후베이성 체육국은 7~9월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3야(夜)' 소비 촉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후베이성 전역의 30개 시범 체육시설은 야간 시간대 운동, 스포츠 강습, 경기를 펼쳐 서비스 공급을 다변화하고 소비 시나리오를 혁신하여 체육시설을 매개로 한 야간 스포츠 소비권 형성에 나섰다.
행사 기간 우한 전민피트니스센터는 각 경기장 폐장 시간을 기존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했다. 리하오(李皓) 우한 전민피트니스센터 구기류 경기장 책임자는 "운영 시간이 연장됐음에도 매일 문 닫는 시간까지 상당수 코트가 계속 차있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여름 운동을 위해 해당 센터를 방문한 시민은 누적 17만8천500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한다. 특히 수영,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농구, 피클볼 등 종목이 인기를 끌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는 '제3회 피서 스포츠 야시장'을 열고 댄스스포츠, 스트릿 댄스, 우슈(武術) 등 전용 행사장을 마련했다. 이틀 동안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3천 명이 넘는다. 또한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선 여름맞이 야간 줌바댄스 행사가 펼쳐졌다.
'야간 강습' 역시 인기다. 저녁이 되면 우한 전민피트니스센터 배드민턴장에 십여 명의 어린이들이 모여 강습을 받는다.
리하오는 "부모들이 퇴근 후 자녀와 함께 훈련할 수 있는 데다 저녁이면 날씨가 선선해진다는 점을 고려해 야간 캠프 시리즈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우한 전민피트니스센터 야간 캠프의 누적 수강 인원은 3만 명 이상이다. 여기에는 수영·농구·테니스·배드민턴 등 종목이 포함됐다.
한편 야간 경기는 여름밤 스포츠 열기에 불을 지폈다. 우한 전민피트니스센터는 '3夜' 기간 매주 이벤트를 열고 매월 대규모 대회를 개최했다. 테니스 대회, 초·중·고교생 축구 대회, 전국 단위 스케이팅 대회 등이 잇따라 진행돼 경기 참가 또는 관람을 위해 센터를 찾은 인원이 8월 한 달에만 5만 명을 넘어섰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에서는 '제7회 트렌드 스포츠 축제'와 '제36회 칭다오 국제맥주페스티벌'이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열렸다. 에어발리볼, 스트릿 댄스, 격투기, 농구, e스포츠 등 10여 개 경기에 8천 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낮에는 전시를 보거나 경기에 참가하고 밤에는 경기 관람이나 여가를 즐기는 '24시간 소비 모델'로 맥주 축제의 유동 인구를 스포츠 소비 확대로 연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장의 인기는 골목상권 활성화로 이어졌다. 우한 전민피트니스센터는 대형 발광 다이오드(LED) 스크린으로 경기를 생중계하고 캠핑용 테이블, 조명, 냉방 및 모기퇴치 시설을 갖춘 20여 개의 스포츠 테마 마켓을 열어 '경기 관람 +미식+쇼핑'이 결합된 복합형 야간 소비 시나리오를 만들어 냈다.
쉬팡(徐芳) 우한 전민피트니스센터 종합부 책임자는 "우한만보(武漢晚報) 초·중·고교생 축구대회 기간 열린 야시장에 매일 3천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올여름 센터의 '3夜' 행사를 통해 2천500만 위안(약 50억5천만원) 이상의 소비가 창출됐으며 운동·강습·관람이 일체화된 여름밤 스포츠 소비사슬을 구축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