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위안=신화통신) 무형문화유산 수공예 체험, 지역 특색 요리 배우기, 옛 촌락에서 휴식하기 등...올해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 13일간의 긴 휴가를 만들어 멀리 떠나 여유를 즐기는 '슬로 트래블'이 인기를 끌었다.
중국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豬·Fliggy)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 '고촌(古村)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해당 플랫폼에서 관련 상품을 예약한 사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급증했다. 촌락에 머물며 '살아보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고자 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광시(廣西)좡족자치구의 1990년대생 직장인 천민(陳敏) 씨는 산시(山西)성 핑야오(平遙)현에서 10일간의 '느린 여행'을 즐겼다. 주요 일정은 핑야오 국제영화제 관람, 옛 사찰 방문, 촌락에서 '멍 때리기' 등이었다. 그는 핑야오현 도심에서 20여㎞ 떨어진 마을의 민박을 선택해 근처에서 등산하고 달을 구경하며 과일을 따는 등 시골의 정취를 느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대체로 시골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으며 느림의 미학을 경험하고 싶어 합니다."
해당 민박 주인의 설명에 따르면 숙소 객실은 황토고원 양식의 흙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레스토랑과 카페는 동굴집을 개조해 만들었다. 국경절을 5일 앞둔 시점에 이미 전 객실이 예약 완료됐다.
또한 장기 연휴에 해외여행을 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 아웃바운드 관광 열기도 뜨거웠다.
"올해 친구와 함께 12일간의 휴가를 내 태국 심층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명소를 찾는 대신 현지 카페와 시장을 둘러보고 다양한 로컬 특색 활동을 경험했습니다." 상하이 관광객 후샤오전(胡小真, 95년 이후 출생자)의 말이다.
요즘 들어 취향에 기반한 여행이 관광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관광객들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 목록'에만 의존하지 않고 소셜미디어(SNS)에서 관심사를 찾고 역으로 목적지를 정한다.
여행사들은 최근 수년간 전통적인 패키지 관광 상품의 비중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반면 10인 이하의 소규모 여행, 반자유여행, 맞춤형 여행 주문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시(山西)성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정을 계획할 때 관광객들의 여행 선호도에 맞춰 더 많은 자유 시간을 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여유로움'도 장거리 여행 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