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로봇이 '달리고 뛰는' 수준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그 응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 톈진(天津) 랑위(朗譽)로봇은 100t(톤)급 적재 능력으로 글로벌 중부하 운송 로봇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산천시(單晨溪) 랑위로봇 해외판매총감은 올 1분기에 해외 매출액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제품은 24개 국가(지역)로 수출되며 해외 주문은 수개월 이상 밀려 있는 상태다.
중국 산업용 로봇의 '고용 범위'는 이제 중국 국민경제 253개 중분류 업종으로 확대됐다. 자동차 용접·조립, 전자 부품 조립, 태양광 슁글링, 리튬배터리 코팅, 가구 연마, 식품 소분, 선박 녹 제거, 창고 운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기업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로봇 분야 기업 매출이 3천억 위안(약 60조3천억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에는 1천655억 위안(33조2천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규모 이상 기업의 매출이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증가율로 확대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외무역 측면에서도 중국의 로봇 제품은 전 세계 141개 국가(지역)로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은 48.7% 증가하며 수출이 처음으로 수입을 뛰어넘어 산업용 로봇 순수출국에 등극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늘어난 62억9천만 위안(1조2천6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위험성과 반복성이 높은 '3D 업종'에 로봇을 투입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십 미터 높이의 석유화학 저장탱크 외벽 작업은 작업자가 안전로프에 의지한 채 공중에 매달려 해야만 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네모난 벽타기 로봇이 벽면에 안정적으로 붙어 스스로 경로를 계획하고 녹 제거, 검사, 분사 등 여러 공정을 한 번에 완수한다. 비허비팡(彼合彼方)로봇(톈진)의 이 '스파이더맨 로봇'은 현재 조선, 석유 등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장밍루(張明路) 비허비팡로봇(톈진) 회장은 용접·분사·연마·운송 등 공업 생산 공정은 고온, 먼지, 유독 가스 및 중량물 전복 위험을 동반하여 전형적으로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자리지만 이제는 로봇이 이 같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은 야외 순찰, 경비 등 인력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서도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류바오밍(劉寶明) 자리뤠(伽利略, GALILEO)(톈진)기술회사 공동 창업자는 공장 구역과 달리 야외의 표준화되지 않은 시나리오는 로봇에 더 높은 종합 작업 능력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최신 로봇개 제품이 하이허(海河) 유역의 수문 순찰·점검에 응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개는 스스로 강가에 도착해 채수를 마친 뒤 복귀하며 하이허 수질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이를 분석해 경보 발령 할 수도 있다.
자오제(趙傑) 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 로봇연구소 소장은 최근 수년간 각각 '대뇌'와 '소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과 기계 제어 분야가 날로 성숙하면서 복잡한 기능에 대한 로봇의 작업 능력이 효과적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에 로봇이 표준화된 작업장을 벗어나 수많은 변화가 존재하는 실제 현장으로 빠르게 투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